"김대회 KBS 이사 후보 배임 의혹...자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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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새노조, KBS 재팬 사장 시절 컨설팅 업체 선정·출장비 허위 수령 등 의혹 제기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KBS 이사에 지원한 김대회 전 KBS 전략기획실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PD저널

[PD저널=구보라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KBS 이사 후보로 지원한 김대회 전 KBS 전략기획실장의 업무상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새노조)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회 후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을 한 결과 김 후보가 KBS 재팬 사장으로 있던 시절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2013년 11월 김대회 후보가 KBS재팬 사장으로 3천만원 짜리 'NTT 신규방송플랫폼 론칭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하면서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재산상 이득을 취하게 했다는 게 KBS새노조의 주장이다. "이는 업무상 배임"이라고 밝혔다.

KBS새노조가 공개한 ‘컨설팅 견적서’를 보면 ‘주식회사 IBS’라는 회사에 스마트TV 서비스 관련 조사 업무를 의뢰하면서 조사 비용을 2,625,000엔(약 3천만원)을 지불했다고 적혀 있다. 

이경호 KBS새노조 위원장은 "'조사 내용'도 불분명하고 견적서에 적힌 'IBS'의 주소지를 찾아가보니 개인 주택이었다"며 "컨설팅의 결과물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쓸 수 있는 내용이 담긴 6장짜리 보고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는 KBS재팬의 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부실한 업체를 선정해 제3자나 본인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고, 회사에는 그 금액만큼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배임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KBS 직원으로서 파면될 사안"이라며 "3년 간 공직에 진출할 수도 없고, KBS 이사가 되더라도 이사 자격이 박탈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새노조는 김 후보가 KBS 재팬 사장 시절 허위로 출장비를 수령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KBS새노조는 "KBS 재팬 사장 재임 기간인 2012년 6월 가족과 떠난 여행에서 회사 차량을 임의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이동을 위해 썼던 유류 대금과 식사비용 등 3건을 업무추진비로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가 KBS재팬 직원들에게 인권 침해적 발언을 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KBS새노조는 밝혔다.   

KBS새노조는 KBS 감사실에 김 후보의 업무상 배임, 출장비 허위 수령 의혹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KBS 이사에 지원한 김대회 전 KBS 전략기획실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컨설팅 견적서'ⓒKBS새노조

방통위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KBS 이사 후보 지원서에 따르면 김 후보는 “32년 넘게 KBS인으로 쌓아온 다양한 제작경영 경험을 살려 KBS를 탄탄한 공영방송으로 만들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김 후보는 “KBS 내부 갈등과 반목을 하루 빨리 치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인사 규정, 복지 제도 등을 손질하도록 요구해 KBS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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