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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사회초년생에게 건넨 위로

신입 매니저 일상 조명...'먹방'에 이어 '세대공감'으로 외연 확장 방연주 객원기자l승인2018.07.30 1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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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방송 재개 한 달만에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넓히는 아이템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인용해 논란을 빚은 지 8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당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최승호 MBC 사장이 직접 사과하고 제작진을 경질하는 등 사태를 수습했다. 새로 구성된 제작진이 선보인 <전지적 참견 시점>이 과연 시청자의 거센 비난을 호응으로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였던 상황.

재도약의 정점은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맨 박성광과 매니저 임송 씨의 어색한 일상을 담은 에피소드였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이영자와 매니저 송성호 씨 에피소드에 치중해온 가운데 새로운 시도를 벌인 셈이다.

임송 씨는 박성광의 매니저로 일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다. 의도치 않았지만 서투른 일 처리와 미숙한 주차 실력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1부 6.5%, 2부 9.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논란을 딛고 방송을 재개한 후에도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광과 임송 씨의 출연은 <전지적 참견 시점>의 스토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영자와 송성호의 에피소드를 비롯해 이영자의‘휴게소 먹방’으로 프로그램의 재미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왔으나, 이들 출연자에게만 프로그램의 흥행을 담보하기엔 한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박성광-임송 씨의 에피소드는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 일상”이라는 기획 의도에서 나아가 이들의 ‘인간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연예인과 신입 매니저의 관계는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는 데 충분한 아이템이었다.

▲ 지난 2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캡쳐.

방송에서 임송 씨는 “죄송합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려고 애썼다. 홀로 공원에서 주차 연습을 하고, 연예인이 자리를 비웠을 때 차 내부를 말끔히 청소하고, 매니저로서 놓치지 말아야 일을 꼼꼼하게 수첩에 적었다.

사회초년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박성광도 신입 매니저에 대한 작은 배려를 놓치지 않았다. 매니저가 행여 실수해도 다그치기보다 “처음엔 다 그래”, “괜찮아”라는 말로 매니저의 기를 세워줬다.

박성광-임송 씨의 에피소드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세대 이슈’라는 영역과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공감대를 품고 있다. 임송 씨가 지방에 멀리 떨어져 사는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에 속상함을 토로하며, 사회초년생의 어려움을 가감 없이 보여주듯, 박성광과 패널들은 사회초년생을 대하는 기성세대의 위로를 전했다. 사회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는 ‘세대 갈등’ 혹은 ‘세대 공감’이라는 이슈를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를 통해 일상적 언어로 풀어낸 것이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세대 이슈’는 종종 다뤄진 주제다. JTBC <힙합의 민족>에서는 할머니와 전문 래퍼들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할미넴’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과감한 시도를 벌였다.

MBC <띠동갑 과외하기>에서는 12살부터 60살까지 차이 나는 띠동갑내기 어린 스승과 나이 많은 제자 간 과외 프로젝트를, MBC<미래 일기>에서는 연예인이 늙은 모습으로 분장해 미래의 삶을 체험해보는 방식을 취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집사부일체>도 ‘동거동락’하면서 ‘사부’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세대를 이해하는 창구로써 어떤 설정을 활용해 서로 이야기의 물꼬를 트거나 공감 영역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관찰 예능이라는 포맷을 십분 활용하되 ‘리얼리티’에서 나아가 그야말로 ‘리얼함’을 앞세워 프로그램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방연주 객원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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