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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방송 시장, 국제 공동제작 는다

‘프로듀스 48’‘팀셰프’ ‘더 팬’ 등 글로벌 영향력‧수익 확대 도모 방연주 객원기자l승인2018.08.06 16: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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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국내 방송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한령(限韓令)으로 콘텐츠의 활로가 좁아지는 듯 했지만 다시금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기존에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포맷, 판권을 수출하거나 제작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이었다면 요즘엔 한 발 더 진화하고 있다. 예컨대 프로그램 기획부터 방영까지 진출할 국가를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식으로 흥행의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 국제 공동제작은 국내 콘텐츠의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계기다. 방송사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취향을 고려해 기획 및 공동 제작에 나설 뿐 아니라 수익을 극대화를 위해 방영권 라이선스 판매에도 적극 나서면서 국제 사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대표주자는 Mnet <프로듀스48>이다. 한국-일본 방송사의 공동제작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통해 선발된 멤버가 데뷔한다는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아키모토 야스시의 프로듀싱 능력의 산물인 일본 걸그룹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기획은 차별화된 지점이다.

한일 양국 96명의 연습생 중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국적에 관계없이 12명의 멤버가 데뷔한다. <프로듀스48>은 한국의 Mnet뿐 아니라 일본 현지 방송사 BS스카파에서도 동시 방송되고 있다. BS스카파는 일본 내 대표적인 위성방송 채널로 AKB48 관련 방송을 독점으로 내보내고 있어 현지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CJ ENM은 지난 6월 전 세계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 티빙’을 출시하면서 첫 주자로 <프로듀스48>를 택하기도 했다.

▲ 지난 3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48> 화면 갈무리.

지난 6월 말부터 방영되고 있는 JTBC <팀셰프>는 태국 민영 지상파 방송 그래미GMM원(Grammy GMM ONE) TV와 기획을 시작해, 양국 동시에 방송되고 있다. <팀셰프>는 한국과 태국 셰프들이 팀을 이뤄 서로의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 대결을 펼치는 글로벌 쿡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다. <팀셰프>은 JTBC가 제작을 맡고, 태국 방송사에서는 캐스팅과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오는 11월 프랑스와 합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을 선보일 예정이다. <K팝 스타>의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의 김영욱 PD가 의기투합한 신규 예능이다. 제작진은 국내 방영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방송 포맷 자체를 수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국내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 <미스터 션사인>의 방영권 라이선스를 독점해 전 세계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 및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 지역에 드라마를 공개한 데 이어 일본, 유럽, 남미로에도 방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 션사인>의 계약금액을 280억원으로 추정했다. 제이콘텐트리의 경우에도 올해 상반기 방영한 드라마 JTBC<미스티>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판권 계약을 넷플릭스와 맺었다.

이처럼 방송 콘텐츠는 더 이상 방송사를 통한 공식적 경로로만 제작‧유통되지 않는다. 국내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기획‧제작의 경계를 넘어 해외 ‘현지화’ 작업을 고려하는 제작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공동 제작 초기에는 양국 문화의 온도차를 좁히는 데 힘을 쓰느라 당장 방송사나 제작사의 수익이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다.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흥행 가능성을 점치고, 나아가 콘텐츠 유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활로로 삼기 위해선 다변화된 제작방식과 콘텐츠의 유통에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방연주 객원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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