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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력기자 채용 비리 관련자 징계 착수

최근 감사 결과 따라 인사위 개최...노조 "부당 채용, 취소해야" 이미나 기자l승인2018.08.27 16: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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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가 지난 2012년 MBC 총파업 이후 보도국 대체인력 및 경력직 채용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진행 중이다.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지난 2012년 MBC노조 파업 이후 보도국 대체인력 및 경력직 채용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감사 결과에는 당시 여권 소속 정치인들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가 경력기자로 채용됐고, 채용 과정엔 권재홍 전 부사장과 친인척 관계인 헤드헌팅 업체가 관여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4년 MBC는 한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경력기자 12명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8명은 청와대나 여당을 출입하면서 청와대 수석이나 새누리당 소속 의원 등 당시 여권 인사들의 추천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10년차 이상의 중견급 기자로, MBC 입사 후 정치부·전국부 등에서 요직을 차지한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헌팅 업체 선정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먼저 이 헤드헌팅 업체의 간부는 권재홍 당시 MBC 부사장의 동서였다. MBC는 1차 채용 당시에는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채용을 진행했다 ‘문제가 있다’는 내부 지적을 받고 2·3차 채용에선 공개입찰을 거쳤는데, 사전 평가에선 최하점을 받은 이 업체가 프레젠테이션 이후 최고점을 받았다. 

이 외에도 MBC 감사국은 2012년 보도국 대체인력 채용 과정이나 이후 경력기자 채용 과정에서 △ 지원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 지원자가 합격하거나 △ 보직 간부가 특정 지원자의 합격에 관여하거나 △ 면접 과정에서 노동조합 관련 질문 등 사상검증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일단 당시 채용 책임자들과 채용 과정에서 허위 경력을 제출하거나 비리를 저지른 기자들 등 14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중 앞서 ‘취재기자 블랙리스트’ 감사 결과에 이어 이번 채용 비리에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A 전 보도국장은 지난 21일 돌연 사표를 제출했고, 23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본부)는 당시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채용 비리가 2010년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MBC본부는 “이 문건에는 ‘고강도 인적 쇄신’ 등 MBC를 장악하고 무력화시키기 위한 정권의 계획이 적시돼 있다”라며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등 적폐 경영진은 정보기관을 동원한 정권의 이 같은 전략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본부는 또 “이렇게 온갖 비리와 편법으로 채용된 인력의 상당수가 세월호 사건, 최순실 게이트 사건 등에서 각종 편파·왜곡보도에 동원됐다”며 사측에 감사 결과 공개와 책임자 형사고발, 부정 입사자들의 채용 취소를 요구했다.

MBC 관계자는 “인사위원회가 진행 중인 사안이고, (감사 결과) 공개 여부는 감사국이 결정할 사안이라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소명을 들어야 할 대상자가 10명이 넘다 보니 아직 인사위원회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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