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11.21 수 20:43

KBS 방만 경영 손질...상위직급 축소 추진

양승동 사장 "연공서열 직급체계, 일 중심 구조로"...신입 채용 전년도 대비 2배 늘리기로 이미나 기자l승인2018.08.29 13:52:1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양승동 KBS 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KBS 혁신 중간 보고 및 2018 가을 새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KBS

[PD저널=이미나 기자] 감사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상위직급 과다 운영 등의 지적을 받은 KBS가 직급 체계 단순화 등을 통해 인력 운영 체계를 대폭 손질한다.    

향후 5년간 1,300명이 대거 정년 퇴직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채용 규모를 200여명으로 늘려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취임 5개월째를 맞은 양승동 KBS 사장은 29일 KBS 신관에서 열린 ‘혁신 중간 보고 및 2018 가을 새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1980년대 말 올림픽 같은 국가행사를 앞두고 단기간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면서 상위직급 과다운영 문제가 생겼다”며 “1단계 조치로 올 상반기에 일부 직급의 승진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KBS에 효율적인 인력운영을 위해 상위직급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지적사항이 수용되진 않았다. 감사원은 2017년에도 상위 직급이 하위 직급보다 많은 가분수형 인력구조 등 KBS 인력운영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KBS 상위직급 60% 넘어 경영 부담")

양 사장은 "관료적인 직급체계를 앞으로 일 중심의 유연한 구조로 바꾸도록 하겠다”며 “보직을 맡지 않은 이들은 다른 이들과 똑같이 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위 직급 축소를 위해 현재 연공서열식의 직급체계는 책임자/실무자/전문가 직군으로 재편된다. 

다만 주 52시간 근로제 대비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고용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승동 사장은 “KBS을 효율적이면서도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올해부터 2년간 신입사원 규모를 지난해 2배 정도인 200여명으로 늘리고, 이중 1/3 가량은 지역국에 배치해 지역국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방송계 불공정 관행과 비정규직 처우 문제 해소에도 나선다. 양승동 사장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비일반직 사원 250여명이 일반직으로 전환된다. 작가 등 프리랜서 스태프와는 표준계약서를 체결하고, 파견·용역직 등 800여명의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연말까지 처우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독립제작사에는 제작비를 3.5% 늘려 지급하고 수익금과 협찬금, 저작권 배분 비율도 조정한다. 연 10억 규모의 창작기금은 독립PD들의 창작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양승동 사장은 “이 같은 개선안을 실현하기 위해선 약 300억 원 규모의 추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200억 원 가량의 긴축 재정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사업은 유보하거나 폐지하고, 팀장급 이상의 업무추진비도 삭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KBS는 1천 명 이상이 참여하면 관련 책임자가 직접 답하도록 하는 시청자 청원 제도를 운영하고, 영상 아카이브를 활용해 건강·역사·여행을 소재로 한 인터넷 서비스도 시작한다. 20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방송추진단을 꾸려 관련 방송을 준비하는 등의 개혁안도 발표했다. 이날 오는 9월 개편을 맞아 신설되는 14개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관련기사: KBS 9월 개편, 젊은 시청층 겨냥)

이날 보고회에서 양승동 사장은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꼽은 ‘KBS 뉴스 경쟁력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양승동 사장은 “아직은 높아진 시청자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KBS 뉴스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말은 분명히 드릴 수 있다”며 “다만 미디어 지형 변화에 맞게 KBS 뉴스를 혁신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김의철 보도본부장 역시 “지난 5개월간 국가적 사건들도 많았고, 10여 년간의 공백도 있어 뉴스의 변화를 추구하는 일이 어려웠다”며 “지난달부터 뉴스TF팀을 꾸렸고 10월 말쯤까진 (혁신안이) 가시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뉴스의 형식과 내용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류지열l편집인: 이은미l청소년보호책임자: 류지열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류지열
Copyright © 2018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