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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文 정부 때리기'

보수 언론, 경제지표 악화에 소득주도 성장 흔들기, 갈등설 부각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l승인2018.08.29 16: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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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과거 경제 패러다임이 우리 경제를 저성장 늪에 빠지게 했고 극심한 소득 양극화와 불공정 경제를 만들었다”며 “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중심 경제라는 새 패러다임으로 위기에 빠진 우리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PD저널=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보수 언론’의 문재인 정부 공격과 비판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선거전부터 ‘문재인 후보 싫다’는 보도를 노골적으로 하던 보수언론은 최근 고용 악화, 양극화 심화 등 경제 관련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나자 호재를 만난 듯 일제히 문재인 정부 공격에 나섰다.

언론이 정부를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권력기관을 감시‧견제하는 데 보수‧진보언론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사실(fact)을 토대로, 합법의 범주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수칙이다.

사실을 왜곡‧과장 하거나, 엉뚱한 데이터를 악용하거나 의도적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식의 보도는 언론의 존립과 신뢰를 스스로 허무는 결과를 초래한다. 미디어 소비자를 현혹하고 문재인 정부를 흔들며 여권 내 갈등을 키우는 내용이라면 사실 여부를 따지지 않는 보도는 저널리즘을 부정하는 것이다. 

최근 <문화일보>와 <한국경제> 등의 보수매체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오보를 범했다. 정치적 편향성이 사실을 압도한 결과다.

<문화일보>는 8월 20일자 “올해처럼 폐업신고 많은 경우는 처음이다”라는 기사제목으로 문재인 정부 비난에 앞장섰다. <문화일보>는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률은 87.9%로, 2016년보다 10.2% 증가했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영세사업주의 줄폐업”이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폐업률이 늘어난 것처럼 해석된다.

그러나 <문화일보>가 인용한 국세청의 2017년 자영업 폐업률 자료는 ‘2016년’ 수치로 밝혀졌다. 박근혜 정부 4년차였던 2016년 폐업률을 2017년 12월에 배포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과는 아무 관계없는 자료다. <한국경제>도 이런 오보 동참에 합류했다.

오보와 별개로 갈등설, 사의설 등 밑도 끝도 없는 추측성 보도로 청와대 흔들기를 하는 언론도 한 둘이 아니다. 청와대는 장하성-김동연 갈등설 해명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이 “숨소리만 달라도 갈등설”이 나온다고 하소연을 할 정도다. 청와대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정례 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한번 만난 뒤 후속 만남이 없다며 두 사람의 갈등설 근거로 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의설’까지 제기한다. 물론 당사자도 청와대도 부인하는 오보였지만 보수 언론은 계속 펌프질을 해나갔다.

사실관계, 인과관계 등을 따지는 것은 논리를 중시하는 모든 언론의 기본이다. 정치적 편향성과 의도성이 끼어들게 되면 저널리즘의 기본은 무시되고 언론은 정치집단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게 되는 법이다.

국정농단 사태로 수세에 몰렸던 보수당, 2018년 지자체 선거로 참패한 보수 세력의 기사회생을 돕기 위해 보수 언론은 문 정부 때리기에 오보와 왜곡을 가리지 않고 있다. 정부가 언론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적대적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건강하지 못하다.

보수 언론 스스로 언론 정도를 벗어나는 행태를 보일 때는 그에 합당한 언론정책을 내놔야 한다. 한국 언론은 스스로 만든 보도윤리강령과 보도 가이드라인 등을 지키지 않는다. 악의적이고 고의성이 있다는 전제가 성립될 경우 제조업체 등에 적용하는 제도적 보완책을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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