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유튜브 ‘가짜뉴스’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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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 유튜브 매체 속성·유통 정보 인식 조사, 응답자 51.4% 알고 있는 사실과 달라 ‘가짜뉴스’ 판단

[PD저널=박수선 기자] 거짓 정보를 담은 ‘가짜뉴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허위 정보나 가짜뉴스라고 판단되는 유튜브 동영상을 직접 보거나 전달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매체 속성과 유통 정보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설문 대상은 마크로밀엠브레인 패널에서 성별, 연령별 등에 따라 모집했으며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가짜뉴스’를 유튜브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51.4%는 ‘영상의 내용이 알고 있던 사실과 맞지 않아서’ 가짜뉴스로 판단했다고 했다. ‘영상 게시자나 제작자를 신뢰할 수 없어서’(18.4%),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13.0%) 등이 뒤를 이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가짜뉴스’의 형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1.2%는 사진이나 그림 등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음성 영상이라고 답했다. '기존 영상을 편집 가공한 영상'을 택한 비율은 47.6%였다. '게시자가 직접 촬영 편집한 동영상'은 33.6%, '게시자가 직접 생중계'하거나 '음악 배경의 자막 중심 영상'은 각각 17.7%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는 허위정보나 가짜뉴스라고 판단되는 영상들의 상당수가 기존 영상이나 음성을 편집‧가공한 형태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결과”라며 “직접 영상을 제작하거나 생방송으로 진행하기보다는 기존 내용을 재편집하는 등의 쉬운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튜브 이용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77.8%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20대가 91.3%로 가장 높았고, 30대(81.1%), 40대(76.2%), 50대(72.3%), 60대 이상(67.1%) 순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튜브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유튜브 동영상을 검색과 SNS 공유 등으로 접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74.1%였다. 유튜브를 간접적으로 이용한 경우를 포함하면 유튜브 동영상 이용자는 94.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39.5%는 ‘거의 매일’, 25.8%는 ‘주 3~5일 정도’, 25.4%는 ‘월 1~2일 정도’ 유튜브 동영상을 접한다고 했다. 1회 접속할 때 평균 이용 시간은 76분 정도,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수는 평균 4.6개였다.

유튜브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음악(뮤직비디오 포함)이 70.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화‧드라마‧애니매이션(47.9%), 건강‧여행‧재테크 등 생활정보(41.4%), TV 예능프로그램(36.9%), 뉴스‧시사정보(35.5%)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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