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미국 진출 성공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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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식 KBS 방송문화연구소 박사, '한국 방송콘텐츠의 미래를 열다' 출간

▲ <한국 방송콘텐츠의 미래를 열다> ⓒ 푸른사상

[PD저널=이미나 기자] 2013년 방영된 KBS <굿닥터>는 어떤 한국 드라마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종영한 지 5년이 됐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연달아 리메이크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지상파 채널인 ABC에서 방영된 <더 굿닥터>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2017-2018 최고의 신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오는 24일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근 종영한 일본판 <굿닥터>도 평균시청률 12.4%를 기록하며 한동안 침체됐던 후지TV 목요 드라마를 견인했다.

KBS아메리카 사장 시절 미국에 <굿닥터>의 포맷 판매를 추진했던 유건식 KBS 방송문화연구소 박사가 최근 펴낸 <한국 방송콘텐츠의 미래를 열다>(출판사 푸른사상)은 이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저자의 기록이다. 

책은 <굿닥터>가 <더 굿닥터>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하면서 미국을 새로운 콘텐츠 시장으로 본 이유를 설명한다. '팍스 아메리카나', 여전히 세계의 정치적‧문화적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 방송시장에서 한국의 콘텐츠로 문을 두드리자는 것이다.

다양한 수치와 도표를 통해 저자는 꼼꼼하게 미국 방송시장을 조망하고 한국 콘텐츠의 진출 가능성을 살폈다. 여기에 KBS아메리카 사장 재직 시절 KBS 드라마 판권 판매를 위해 보따리장수처럼 남미 각지를 발로 뛰며 얻어낸 경험담을 얹었다.

한국 방송콘텐츠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해 저자는 정부의 지원과 해외 팬덤을 결집할 수 있는 플랫폼 개설 등을 제안하는데, 저자의 실증적인 자료로 설득력을 높인다. 

유건식 박사는 책머리에서 "그동안 한류가 확장되면서 관련 서적과 보고서도 많이 출간되었지만, 현장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이 경험들은 동일 업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계가 될 것이며, 한류 확산을 위해서도 소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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