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까지 KBS 사장 공모...이번에도 시민 의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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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특별다수제' 등 논의했지만 시민자문단 구성에 합의

▲ KBS가 오는 10월 사장 후보자 선임 절차에서도 시민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 KBS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 2월 보궐 사장을 선임하면서 처음으로 시민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한 KBS가 오는 10월 사장 후보자 공모에서도 시민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KBS 이사회는 보궐 사장으로 임명된 양승동 사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3일로 끝남에 따라 28일 회의를 열고 사장 제청 방식 등을 논의했다. 이사들은 지난 2월 사장 공모에 이어 이번에도 서류 심사를 통과한 사장 후보자들을 시민자문단이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최종 후보자 선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소수 이사들이 '특별다수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2시간 동안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이사들은 이사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공영방송 사장을 제청하는 '특별다수제'를 이번 사장에 선임에 적용하자고 제안하면서 "특별다수제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제안했던 제도"라고 주장했다. "시민자문단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다수의 이사들은 시민자문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경달 이사는 "(공영방송 사장 선임과 관련한 논의가) 과도기에 있지만, 그 과정에서도 KBS는 선도적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공영방송의 수장을 뽑는 절차를 도입했다"며 "모범적인 사례를 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논의 끝에 이사들은 시민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지만 시민자문단 평가 반영 비율과 규모 등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들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가운데 결국 김상근 이사장은 "시민자문단 절차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사항은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빠른 시간 안에 합의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KBS 이사회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KBS 사장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정책발표회와 시민자문단 회의는 10월 27일, 이사회 면접 및 최종 후보자 선정은 10월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사장 후보자는 △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비전과 철학 △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 신뢰성 강화 방안 △ KBS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경영능력과 리더십, 미래방송 혁신 방안 △ 국가기간방송 KBS에 걸맞는 도덕성 등 4개 항목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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