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의 기자 MBC 재직 시절 인터뷰 5건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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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의 기자 MBC 재직 시절 인터뷰 5건 조작"
MBC정상화위원회, "2011년부터 2016년 총 5건 시민 인터뷰 조작" 발표... 시민 인터뷰 규정 마련해 시행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10.01 2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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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의 기자가 MBC 재직 시절 제작한 리포트 중 여러 건을 조작·연출했다는 MBC 자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2016년 <뉴스데스크> 화면.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최근 강용석 변호사와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김세의 기자가 MBC 재직 시절 다수의 인터뷰를 연출‧조작했다는 MBC 자체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일 MBC 정상화위원회는 "김세의 기자가 보도국 취재기자로 근무하며 뉴스에 보도한 리포트 중 인터뷰 조작을 확인한 리포트는 모두 5건"이라며 "이 리포트 5건은 2011년부터 2016년에 걸쳐 있으며, 리포트에 사용된 인터뷰 13개 중 7개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김세의 기자가 정상화위원회의 조사에 불응함에 따라 사내 시스템에 남아 있는 영상자료를 확인하고 해당 리포트와 관련된 직원들과 관련 업체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조작 의혹을 받았던 리포트 두 건이 모두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리포트 두 건은 당시 MBC 감사국이 조사 결과를 뒤집어 '부실 감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관련기사: '뉴스데스크' 조작 의혹.."동일인 아냐" vs "불확실한 감사")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2016년 4월 21일 방송된 <애플 수리고객 불만 폭주, 서비스업체 불공정 약관 탓> 리포트와 2016년 5월 18일 방송된 <납품업체는 봉? 아직 못 고친 대형마트 '갑질'> 리포트는 모두 정체불명의 인터뷰 음성을 영상에 더빙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011년 10월 23일 방송된 <아쉬운 '배낭 예절' ‥ '대중교통 에티켓 지키기> 리포트에 나온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의 목소리가 취재차량 기사의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5년 9월 23일 방송된 <추석선물세트 가격 천차만별, 동일제품도 최대 74% 격차> 리포트나 2016년 7월 21일 <불황에 장사없다, 먹거리도 가격인하 행렬> 속 고객 인터뷰는 모두 백화점이나 마트 직원, 해당 업체 홍보대행사 직원을 고객으로 위장해 연출한 것이라는 게 MBC 정상화위원회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MBC 정상화위원회는 김세의 기자가 지인을 인터뷰이로 활용한 리포트도 다수 제작했다고 지적했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2017년 8월 벤츠 차량 리콜 보도에서 친분이 있는 웹툰 작가 윤모 씨를 인터뷰한 것 외에 웹툰 작가 윤모 씨의 부인‧자신의 결혼예정자‧부모님 댁 아파트의 경비원까지 리포트에 등장했다"며 "인터뷰는 어떤 내용을 말해야 할지 미리 알려주고 촬영하는 '주문형 인터뷰'의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확인된 것만 10여 건"이라고 전했다.

MBC 정상화위원회의 자문을 맡고 있는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인터뷰를 조작하거나 지인을 인터뷰하는 것은 사실과 여론을 왜곡함으로써 시청자를 기망하고 뉴스의 신뢰도를 해치는 '직접적'인 행위로, 사실에 기반한 취재가 아니라 날조‧조작에 해당한다"며 "기자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로 인식되는 가장 기본적인 윤리 사항"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 

MBC는 김세의 기자가 이미 퇴사한 만큼 징계 등 내부 조치를 취할 수는 없지만, 인터뷰에 관한 내부 규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는 이 규정에 따라 인터뷰 대상자의 이름과 직업 보고를 의무화하고, 담당 데스크 역시 기자의 시민 인터뷰 계획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지난 8월 MBC에서 퇴사한 김세의 기자는 강용석 변호사가 있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대표로 활동하며 인터넷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김세의 기자에게 인터뷰 조작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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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업자득 2018-10-01 20:49:50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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