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北주민 못 듣게 한 대북방송’ 조선일보 보도 악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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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저감 기술로 방송 서비스 동일하게 유지”...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대응

[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북방송 송신 출력을 임의로 낮췄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KBS가 악의적인 왜곡 보도라며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조선일보>는 10일자 사설 ‘출력 낮춰 북 주민은 못 듣게 한 KBS 대북방송’에서 “KBS가 대북 라디오 방송을 포함해 일부 AM 방송의 출력을 임의로 낮춰 운영해온 사실이 밝혀졌다“며 ”북한 주민을 위한 방송이 정작 북한엔 제대로 가지 못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보다 김정은 심기를 먼저 살피는 기이한 분위기가 점차 짙어지고 있다”며 “공영 대북 방송만은 어떤 이유로도 북으로 송출하는 출력을 낮춰선 안된다”고 했다.

<조선일보>와 TV조선 <뉴스9>는 전날에도 KBS 대북방송의 출력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를 내놨다. <조선일보>는 9일자 보도에서 “KBS는 지난달 말 중앙전파관리소 현장 조사에서 전체 26개 AM 라디오 방송국 중 8곳의 출력을 임의로 낮춰 운영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며 “박대출 의원실이 최근 2년간 한민족방송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3월 전기 사용량이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KBS는 10일 반박 자료를 내고 “정치적 프레임으로 몰아가기 위한 왜곡된 기사로 사실관계 또한 부정확한 내용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는 “한민족방송 송신기에 사용되는 전력저감 기술은 방송 서비스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전력을 절감하는 신기술”이라며 “제작사의 기술자료 및 KBS 자체 전파조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됨에도 북한 주민들이 방송을 청취할 수 없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올해 3월이 전력사용량이 가장 낮았다고 언급하면서 KBS가 남북 화해 모드 시기에 송신출력을 낮춘 것처럼 사실을 호도했다”며 “2016년 이후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11월과 12월의 전력사용량이 더 낮았고, 장비 역시 2011년 도입된 것”이라고 했다.

KBS는 <조선일보>등의 관련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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