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에 이어 MBN PD들도 PD협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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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제작 역량 강화 분위기 반영된 듯... MBN PD협회는 종편 최초

▲ 지난 10일 MBN 12층 대강당에서 70여명의 PD들이 모여 MBN PD협회 출범식을 가졌다. ⓒMBN PD협회

[PD저널=김혜인 기자] YTN PD들에 이어 MBN PD들도 PD협회를 꾸렸다. YTN과 MBN은 뉴스 비중이 높은 방송사들로, 최근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내부 분위기에 PD의 역할이 커지면서 PD협회 창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출범식을 가진 MBN PD협회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가운데 처음으로 만들어진 PD협회다.   

김창재 MBN PD협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방송 환경 속에서 시청률로만 평가받는 환경과 자유롭게 창작활동이 어려운 내부 분위기로 MBN PD들은 자부심을 느끼기 어렵다”며 ”MBN PD협회 창립이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N PD협회에는 부장급을 제외한 PD 70여명이 모두 가입했다. MBN PD 규모는 30명 정도였던 종편 출범 이전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종편 출범 직후 PD협회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지만 종편에 대한 안팎의 시선 등으로 시기가 미뤄졌다고 한다.  

김창재 MBN PD협회장은 “종편 출범 직후 PD들은 외주 프로그램 관리 역할을 해왔는데 요즘엔 시사, 예능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채널 위상도 높아졌고 PD 인원도 늘어났기 때문에 화합과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쌓였다”고 말했다. MBN PD협회는 한국PD연합회 가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 지난 7월 출범한 YTN PD협회는 지난 9월 자체적으로 'PD리즘' 세미나를 진행했다. ⓒYTN PD협회

YTN PD들은 지난 7월 PD협회를 설립했다. YTN 본사와 자회사(YTN DMB, YTN 플러스)소속 PD 26명이 뭉쳤다. 지난 8월에는 한국PD연합회 가입도 마쳤다. 

이희수 YTN PD협회장은 “뉴스채널의 PD는 뉴스와 기자 위주의 조직에서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차원에서 협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PD리즘'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PD협회 자체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MBN과 YTN은 최근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는 추세다.

YTN은 최근 기자 중심으로 구성했던 편성제작국에 PD 6명을 배치했다. 이희수 YTN PD협회장은 “편성제작국이 PD 위주로 구성된 건 처음"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PD저널리즘이 반영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던 MBN에도 내부 PD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 하나둘 늘고 있다. 현재는 시사프로그램 <판도라>를 포함해 <카트쇼>, <미식클럽>등을 자체 제작하고 있는데, 내부 기획안 공모를 거쳐 새로운 프로그램 3~4개를 연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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