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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스타 꿈꾸는 유명인들

'1인 미디어 시대' 명암 뚜렷하지만...진입 장벽 낮아 오픈 플랫폼 진출 활발 방연주 객원기자l승인2018.10.12 19: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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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콘텐츠의 시대다. 방송사부터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유튜브 공간까지, 플랫폼보다 콘텐츠가 흥행의 관건인 시대가 됐다. 콘텐츠가 풍부한 사람일수록 플랫폼을 넘나들며 미디어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연예인 위주로 돌아가는 방송계에 오픈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얻은 1인 크리에이터들이 개인 방송을 넘어 TV 프로그램까지 활발하게 진출하는 흐름만 봐도 그렇다. 역흐름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연예인뿐 아니라 방송사 출신 아나운서 혹은 현직 방송인도 1인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구독자와도 직접 소통하며 유대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로 방송 채널을 장악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백종원 요리연구가다. ‘1인 방송’을 콘셉트로 내세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예능계 블루칩이 됐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백종원은 ‘1인 방송’에 필요한 콘텐츠와 소통 능력을 입증했다.

이후 ‘백종원 콘텐츠’는 줄줄이 진화했다. SBS<골목식당>에서는 요식업계 대표로서 갈고 닦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고, 올리브<한식대첩-고수외전>에서는 요리연구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종영한 tvN<집밥 백선생>에서는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요리법을, tvN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는 식도락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백종원은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특유의 꾸밈없고 수더분한 말투로 친근감 있게 전달했고,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아떨어졌다.

▲ 유튜브에서 '모치피치'을 운영하고 있는 악동뮤지션 '이수현'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인들도 기존 방송채널을 넘어 오픈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은 지난해 5월부터 <모찌피치>에 뷰티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새내기 메이크업, 학생 메이크업 등 젊은층의 관심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올리면서 구독자수 87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에는 가수가 아닌 뷰티 크리에이터로 JTBC <랜선라이프>에 출연한다.

걸그룹 f(x) 출신 엠버는 <What the Pineapple!>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 수 100만 명, 누적 조회수도 2800만회를 훌쩍 넘어섰을 정도로 ‘유튜버 스타’다. 엠버는 음악, 자신의 생각, 혹은 국내외 친구와의 일상을 콘텐츠로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여자 아이돌을 향한 편견과 쏟아지는 악성 댓글에 대해 답변하는 ‘내 가슴 어디에 있지?(Where is my chest?)’ 콘텐츠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전현직 방송인도 오픈플랫폼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MBC 아나운서 출신 문지애는 <애TV>를 오픈하며 전문 유튜버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육아 고충과 아이와 함께 하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개설 초반이지만, 누적 조회수가 10만회를 넘어섰다. 방송인 서현진은 개인 일상을 비롯해 말과 태도,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Help U tube> 채널을 개설했고, 최송현도 지난해부터 <송현씨 필름>을 개설해 스쿠버다이빙과 같이 다양한 취미생활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김필원 전 CBS 아나운서도 17년간 아나운서 생활을 정리하고, <김필원 잡화점> 채널을 운영 중이다. 현재 MBC<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 중인 임현주 아나운서도 <임아나> 채널을 열었다. 정형화된 아나운서의 틀을 벗어나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어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착용하기 어려운 분홍 가발을 쓰기도 하고, 낚시 왕초보의 좌충우돌을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시대. 실제 유튜브 이용자 40%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러나 방송가에서 ‘독보적인’ 콘텐츠를 지닌 이가 방송채널의 주도권을 잡듯이 오픈 플랫폼에서도 상위 1%가 수백만 구독자와 함께 억대 수익을 올리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다면 ‘황금기’를 누릴 수도, 오랜 방송활동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성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1인 미디어’를 향한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연주 객원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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