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방통위 자제 권고에도 협찬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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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방통위 자제 권고에도 협찬 늘려"
올해 협찬 금액 전년 대비 68%증가한 38억원...tbs "방송법 준수해 공익목적 협찬만 허용"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10.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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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종합감사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PD저널=이미나 기자] 서울시 산하기관인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자제 권고에도 협찬을 과도하게 받아 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이 문제는 엄정히 들여다보겠다"며 "제대로 조사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협찬광고는 시사·보도·논평을 제외하고만 허용하게 되어 있다"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협찬 문제를 거론했다.

박선숙 의원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00억 원의 협찬 수입을 올렸다. 특히 올해 8월까지 받은 협찬 금액은 38억 5,400만 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억 9,200만 원)에 비해 68.2% 증가한 액수다.

방통위는 지난해 tbs을 재승인하면서 과도한 협찬 지양을 권고했지만, tbs는 2017년도에는 전년도 협찬 단가표의 황금시간대(오전 7시~8시, 오후 6시~8시)를 쪼개 단가를 오히려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최근 협찬광고 수익 추이 ⓒ 박선숙 의원실

이효성 위원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어떤 장르의 프로그램인가"라는 박 의원의 질문에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협찬은 광고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변형된 광고라 본다"라고, "tbs는 광고가 허용된 매체인가"라는 질문엔 "공익광고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과도한 협찬을 지양하라고 권고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박선숙 의원의 질의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효성 위원장의 답변에 박선숙 의원은 "(tbs가) 방통위의 권고는 무시하면 된다고 보는 것 아니냐"며 방통위에 tbs의 협찬과 관련한 포괄적 검토 및 대책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도 "이 문제는 엄정히 들여다보겠다"며 "지금까지 조사가 안됐다면 제대로 조사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tbs 측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협찬 문제에 대해 "방송법을 준수하면서 공익적 목적의 협찬광고만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tbs관계자는 "청취율이 높아지고 (광고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tbs의 재정자립도에도 도움이 되고, 세금 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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