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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가짜뉴스’에 대처하는 법

팩트 체크·미디어 리터러시 프로그램 제작... 신뢰 회복 노력도 뒤따라야 방연주 객원기자l승인2018.10.30 11: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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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모비딕이 선보인 뉴스 리터러시 웹예능 <세상에서 젤 맛있는 퀴즈> 화면 갈무리.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정보 홍수 시대에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언론의 과장 및 왜곡보도부터 이른바 ‘지라시’라 불리는 출처 없는 가십거리까지 삽시간에 유통되고 있다. 가짜뉴스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 폐해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소수자 혐오에 대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선교단체 ‘에스더기도운동’을 파헤치는 탐사보도가 화제를 낳으면서 가짜뉴스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짜뉴스는 사회적 혼란까지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조치는 물론 언론 보도에 대한 사후 검증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뉴스 수용자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정부는 가짜뉴스 종합대책을 추진하는 등 규제 강화에 앞서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 교란법”이라고 언급하자, 법무부도 잇달아 허위조작정보 사범이 발생할 경우 초기 단계부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국회도 움직이고 있다. 여당은 가짜뉴스특별위원회 구성에 이어 가짜뉴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가짜정보 유통방지법’을 발의했다. 온라인 플랫폼이 가짜 뉴스를 방치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법제화에 나선 것이다. 야당에서도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허위조작정보 유통을 제재하는 다수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가짜뉴스 법안과 규제 강화 흐름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가짜뉴스의 심각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뉴스와 떼려야 뗼 수 없는 언론계에서도 가짜 뉴스는 화두다.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14일 방송에서 인터뷰 조작과 가짜뉴스의 뿌리에 대해 다뤘다. MBC정상위원회가 김세의 전 MBC 기자의 리포트에서 사용된 인터뷰가 다수 조작됐다고 공식 발표한 직후다. <저널리즘 토크쇼J> 패널들은 뉴스 수용자의 흥미를 끌만한 뉴스가치를 찾는 것만큼이나 언론윤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뉴스의 구성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는 지난 9일 ‘가짜뉴스 방지상’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격차, 스마트폰 과의존 등 급속한 인터넷, 모바일 기술 발전이 가져온 부작용을 해소하고, ‘가짜뉴스’ 방지에 애쓴 기관‧업체‧개인에게 상을 수여하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가짜뉴스의 폐해를 줄이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가짜 뉴스 범람 속에 뉴스를 제대로 읽는 것도 중요해졌다. SBS는 지난 11일 뉴스 리터러시 웹예능 <세상에서 젤 맛있는 퀴즈>를 선보였다. SBS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뉴스 리터러시에 관한 콘텐츠를 공동 제작했고, 온라인플랫폼 모비딕을 통해 총 3회에 걸쳐 내보냈다. 뉴스 리터러시는 뉴스를 분별력 있게 수용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책임 있게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요즘처럼 디지털 정보 홍수 시대에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은 배성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아나운서팀과 연예인팀이 뉴스에 관한 퀴즈 대결을 펼치는 연성 콘텐츠이지만, 뉴스를 볼 때 유의사항을 쉽게 풀어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소비가 급증한 만큼 ‘뉴스 용어 맞추기’, ‘허위정보 구분법’, ‘댓글공방’에 대해 다루는 등 뉴스 수용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짜뉴스의 확산에 따라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 전반, 그리고 사후 검증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 신뢰도가 하락한 언론이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준 측면이 있는 만큼 기성 언론이 뉴스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더불어 언론이 먼저 미디어 리터러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가짜 뉴스의 폐해를 공론화한다면 가짜 뉴스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방연주 객원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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