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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한 달 된 신입PD가 본 한중일PD포럼

다양한 한중일 작품 감상과 토론 흥미로워...프로그램 제작 노하우 공유 도움 한가름 광주MBC PDl승인2018.10.31 18: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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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부터 24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한중일 PD포럼' ⓒ권용찬 독립PD

[PD저널=한가름 광주MBC PD] 신입PD로 예고편 등을 만들며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가 광주에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18회 한중일 PD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제작에만 몰두하느라 다른 프로그램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신입PD에겐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고 직접 제작PD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작비와 캐스팅, 촬영스케줄 등의 구체적인 사항까지는 몰랐는데, 제작자와 질의 응답을 통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정산 및 송출, 유통 과정까지의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역방송사의 열악한 예산 때문에 미처 생각지 못한 프로그램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큐부문 출품작 중에서는 KBS 스페셜 <삼대-연변 처녀 도쿄 정착기>(이하 <삼대>)와 중국 다큐 <인생꼬치>가 인상 깊었습니다. <삼대>는 할머니, 어머니, 딸이 각각 중국, 한국, 일본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삼대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한중일 3개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생꼬치> 역시 꼬치를 파는 상인들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인생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능부문 출품작 안동MBC <깨소금>의 경우 지역방송사에서 저예산으로도 감동과 웃음까지 잡을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일본 예능 프로그램 <여유낙낙 타모리씨>는 캐스팅 면에서 눈길이 갔습니다. 32년간 생방송 때문에 도쿄 밖을 벗어나지 못한 유명 연예인 타모리 씨가 일본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퀴즈를 풀어가는 방식 덕분에 효과적으로 일본 지역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가장 강렬했던 드라마는 올해 일본 TBS에서 방송된 <언내추럴>입니다. 보통의 의학 드라마가 남자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한국드라마와 달리, 여자가 주인공인 일본 의학드라마 <언내추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로 흡입력이 매우 높았습니다. 2화부터 혼자서라도 다시 찾아서 보고 싶은 드라마였습니다.

23일 열린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MCN을 중심으로' 세미나는 한국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MCN(Multi Channel Network)에 대해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앞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의 영향력 속에서도 지상파의 역할을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PD와 다르게 중국과 일본의 PD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중‧일 PD와는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프로그램 토론이 포럼 주제인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시민의 참여’로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신입PD로 포럼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운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양한 영상을 보며 좋은 영상을 볼 줄 아는 눈을 키웠고,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도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몇 년 후에는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한중일 PD포럼에 출품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가름 광주MBC PD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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