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윤세영 창업주 경영 퇴장 1년 만에 명예회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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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윤세영 창업주 경영 퇴장 1년 만에 명예회장 추대
노조 "노사 합의 이행 전제로 창업주에 대한 신뢰 회복 필요"..윤 명예회장 "소유 경영 분리 정신은 변함이 없어"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8.11.01 16: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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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세영 SBS 명예회장 ⓒSBS

[PD저널=김혜인 기자] SBS 창업주인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이 SBS 소유와 경영 분리를 선언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여만에 SBS미디어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SBS는 1일 노사 합의를 통해 윤세영 전 회장을 SBS미디어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윤세영 명예회장과 윤석민 전 SBS 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은 보도 개입 의혹을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윤세영 명예회장 추대는 지난해 10월 SBS 노사가 체결한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소유 경영 분리 선언을 공식화한 뒤 윤석민 전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과 SBS 노사는 '사장 임명동의제 도입'과 SBS 수익구조 정상화 등이 담긴 합의문에 서명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1일 발행한 노보에서 "노조는 그동안 노사 간 합의의 완결적 이행을 전제로 창업주와 대주주에 대한 신뢰 회복 조치를 하겠다는 밝혀왔다"며 "오랜 고민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창업주인 윤세영 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예우하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창현 본부장은 “비록 합의가 완결적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나 SBS 사사와 대한민국 방송사에 창업주가 명예로운 이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조가 먼저 길을 열고자 한다”며 “이번 조치가 노와 사, 대주주간의 신뢰 회복을 통해 정체된 구조개혁 논의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SBS본부는 지난 29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노사합의의 완결적 이행 방안 제시하라고 사측과 대주주에게 요구했다. 대의원들은 “SBS 중심의 수직계열화를 포함한 구조 개혁 방안이 선행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조합과 조합원 의사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드라마 본부 분사 논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윤세영 명예회장은 “소유 경영 분리의 정신은 변함이 없으며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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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2018-11-02 11:48:39
sbs 노조는 회사에 먼저 충성하는 월급받는 직원의식이 강해 보인다. MBC나 KBS 노조와는 철학이나 성향이 달라 보인다. 그게 SBS 방송이 이명박.박근혜 정권때 창업주 성향에 맞춰 자발적으로 충성해 온 이유이기도 하고... 그 당시 SBS노조는 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의 열정도 안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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