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국민 10명 중 4명은 한류 재창출 등을 위한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회사 입소스는 한국방송협회 의뢰로 11월 7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711명을 대상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4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제 경쟁력을 갖춰 한류 재창출을 목적으로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 중간광고를 실시할 경우 중간광고 도입에 대해 찬성이 41.0%로 반대 28.1%보다 약 1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을 목적으로 지상파 방송사가 중간광고를 실시할 경우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이 35.4%, 반대 33.6%로 찬성 여론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이나 반대 외에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도 비등했다.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 목적을 위한 중간광고 도입'에는 31.1%가, '한류 재창출 목적을 위한 중간광고 도입'에는 30.9%가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10월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실시한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60%로 나온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시청자가 양질의 콘텐츠 제작은 물론이고 한류 재창출을 위한 킬러콘텐츠 제작을 지상파 방송사의 의무로 부과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찬성이나 반대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30%가량 된다는 것은 앞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방송광고 제도 개선에 대한 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이달 중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이달 중 방송법 시행령 입법예고)
그러면서 방통위 위원들은 중간광고 도입에 앞서 지상파 방송사가 자체 혁신 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요구한 바 있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주문이 이어졌다.
지상파 방송사도 이 같은 목소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자체 혁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MBC도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명예퇴직 실시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대국민 약속' 형식으로 발표될 지상파 방송사의 자체 혁신안에는 '중간광고로 창출되는 수익은 전액 제작시스템 강화 및 외주 제작 환경·스태프 처우 개선에 쓰일 것'이라는 내용이 핵심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