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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갈등 불쏘시개 된 ‘오늘밤 김제동’

한국당·보수언론 "KBS 김정은 찬양 인터뷰 방송” 총공세..."야당판 공영방송 장악" 박수선 이미나 기자l승인2018.12.07 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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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오늘밤 김제동> 유튜브 채널.

[PD저널=박수선 이미나 기자]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이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장을 인터뷰한 KBS <오늘밤 김제동>에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론 분열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지만, 제1야당과 보수언론이 앞장서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엊그제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소위 ‘위인맞이 환영단’ 소속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인터뷰를 내보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겠나하는 생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환영 일색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마치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온 국민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로 보이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지난 6일 “KBS가 종북좌파의 해방구이자, 남조선 중앙방송을 자처하고 나섰다”며 <오늘밤 김제동> 폐지를 요구했다.

보수신문도 거들었다. 지난 6일 <중앙일보> ‘KBS 오늘밤 김제동 김정은 찬양 여과없이 방송 논란’ 기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에 올랐다.

지난 4일 KBS <오늘밤 김제동>이 인터뷰한 김수근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 단장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중앙일보>는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북한의 세습 문제와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됐다“는 김 단장의 발언을 부각했다.

3만 2400여명이 ‘화나요’를 430명이 ‘좋아요’를 누른 이 기사에는 2만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김수근 단장과 KBS를 비판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댓글을 단 연령대는 50대 이상(39%), 40대(33%)의 비중이 컸다.    

KBS는 ‘김정은 위원장 찬양’ 주장은 심각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방송 당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김수근 단장 발언에 비판적인 입장에서 토론을 이어갔고, 전날 김정은 방남에 반대하는 진영의 입장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방송을 했다고 KBS는 전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현안을 균형있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주장이다. 

7일 KBS 이사회에 출석한 양승동 KBS 사장은 <오늘밤 김제동>과 관련한 견해를 묻는 황우섭 이사의 질문을 받고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패널 토론을 통해 충분하게 논의됐기 때문에 완성도를 갖춘 방송이라고 판단했다"며 "출연자 발언의 취지는 '생각할 자유를 달라'는 것이었는데, 공영방송도 균형감과 여과 장치를 갖춰 공론화할 수 있다고 보고, 우리 사회가 이런 단계는 좀 넘어서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7일 낸 성명에서 “단순하게 시간 배분만 봐도 김정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더 많이 방송한 셈”이라며 해당 프로그램 전체를 보지 않고 단순히 짧은 인터뷰만을 인용해 자신들의 억지 주장 근거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KBS와 청와대를 연결시키는 것인지 황당하다”며 “‘오늘밤 김제동’을 물고 늘어지면서 황당한 주장을 하는 것이야말로 ‘야당판 공영방송 장악’ 시도”라고 꼬집었다. 

 


박수선 이미나 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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