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양승동 KBS 사장 임명...12일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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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양승동 KBS 사장 임명...12일 취임식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에 직권으로 임명...양 사장, 상위 직급 축소 등 구조조정 드라이브 걸듯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12.10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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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동 KBS 사장 ⓒ KBS

[PD저널=이미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양승동 KBS 사장을 임명했다. 연임에 성공한 양승동 사장은 오는 12일 오전 KBS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KBS는 1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양 사장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송부 요청에도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지난 6일까지 보내지 않아 청문회법에 따라 직권으로 KBS 사장을 임명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대통령이 직권으로 양 사장을 KBS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양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양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논의를 이어 왔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야당은 양승동 사장 재임 기간 동안 KBS의 경영 위기가 심화된 데다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방문' 논란 등으로 도덕성이 부족하다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양 사장 취임 이후 KBS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6년 정연주 전 사장 이후 12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양승동 사장은 취임 직후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11월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상반기 상위직급·보직자 비율 축소, 명예퇴직 시행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KBS는 '상위직급 취소' 재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최근 방통위로부터 시정명령까지 받았다.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KBS 내 갈등이 크게 부각되면서, '내부 통합'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10월 KBS 이사회 최종 면접에서 "KBS가 조직 역량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배제되는 사람 없이 일 중심의 조직에서 자신의 업무를 다해야 한다"며 "내년 3월 공사창립일을 기점으로 진상규명 활동을 끝내고 내부 화합 조치까지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드라마 예능 투자 강화 △팩트체크 전담조직 신설 등 '가짜뉴스' 조기 대응 체제 구축 △비정규직 방송스태프 처우 개선 △디지털부문 투자 확대· '공영미디어'로의 전환 등 양승동 사장의 주요 공약도 3년 임기 동안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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