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 끊이지 않았던 2018년, 언론인 신뢰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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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 끊이지 않았던 2018년, 언론인 신뢰도 추락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지난해 '반짝' 상승했다가 2016년 수준으로 하락
  • 최종환 기자
  • 승인 2018.12.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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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최종환 기자]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 동안 끊임없이 이어진 허위·왜곡 보도가 언론인에 대한 신뢰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이 17일 발표한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를 성인 남녀 5040명에게 5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2.76점으로 2017년 대비 0.35점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 ±1.4%포인트, 신뢰수준 95%)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최근 불거진 가짜뉴스 논란이 언론인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왜곡보도로 언론인에 대한 불신 정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언론인 신뢰도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2.68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3.11점까지 상승했다. 

▲ 언론인 신뢰도 추이(2006년~2018년, 단위: 점, 5점 척도 평균).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이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 3.58점으로 전년대비 0.04점 하락했다.

지상파 텔레비전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3.8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편성채널은 3.75점, 보도전문채널은 3.68점으로 다른 미디어에 비해 방송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뉴스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었다.

메신저 서비스와 SNS의 뉴스 신뢰도는 각각 2.99점, 2.90점으로 각각 전년대비 0.04점 하락했다. 메신저 서비스와 SNS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향상하고 있지만 가짜뉴스 확산 진원으로 메신저 서비스와 SNS가 주로 지목되면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진흥재단은 분석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2011년 36.7%에서 약 2.4배 증가한 86.7%로 나타났다. 메신저 서비스 이용률도 지난해 66.2%에서 올해 81.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텔레비전과 PC 인터넷 등 고정형 미디어 기기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텔레비전은 2011년 97.6%에서 2018년 93.1%로, PC 인터넷은 2011년 64.7%에서 2018년 45.4%로 떨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모바일 인터넷은 2011년 19.5%에서 2018년 80.8%로 4배 증가했지만 PC 인터넷의 경우, 2011년 51.5%에서 31.7%로 19.8%포인트 하락했다.

메신저 서비스와 SNS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전년대비 각각 5.2%포인트, 1.9%포인트 증가했다. 종이신문 열독률은 1996년 85.2%에서 2017년 16.7%로 5분의 1가량 꾸준히 감소했지만, 2018년 조사 결과 17.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201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는 오는 24일 발간 예정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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