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지역총국 활성화 사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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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주·제주총국 시범서비스 추진… 지역뉴스·시청자 교육 강화

[PD저널=최종환 기자] KBS가 지역총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지역공영방송 활성화 시범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지난 6월 꾸려진 KBS 지역방송 활성화 위원회는 공모 절차를 거쳐 KBS광주·부산·제주총국을 지역공영방송 활성화 시범서비스 지역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3곳은 내년 9월까지 지역 시청자와 밀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KBS제주총국은 로컬뉴스 강화라는 목표로 오는 20일 <7시 오늘 제주>를 신설한다. <7시 오늘 제주>는 KBS 지역뉴스에 10여분만 배정되던 시간을 대폭 늘려 35분 동안 방송된다. '오늘 제주 현장' '친절한 뉴스' 탐사K' 등의 다채로운 코너로 구성해 심층성과 현장성 등을 높일 계획이다. 

20일 첫 방송에서는 ‘친절한 뉴스’를 통해 영리병원 ‘내국인 이용 금지’의 법적 한계를 분석할 예정이다. ‘탐사 K’에서는 1980년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으로 불법 체포돼 가혹 행위를 당했던 고(故) 홍제화씨의 사연을 처음으로 조명한다.

▲ ⓒ KBS

KBS광주총국은 2040 시청자와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뉴미디어 프로젝트팀을 가동 중이다. 모바일과 지상파를 넘나드는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공영방송의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10~20대의 이슈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담은 <Play With Youth>를 비롯해 기아타이거즈 팬을 위한 야구 이야기 <Play Sports>, 지역 이슈를 소재로 20대의 공감을 얻어내는 뉴스 쇼 <Play News Button> 등을 모바일 전용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고 있다. 

또 기존의 프로그램인 <전매청>,<생생3도> 등을 모바일로 재가공해 KBS광주총국 유튜브 채널의 유입을 늘리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KBS광주총국 측은 "50대가 주로 찾는 유튜브 ‘KBS광주총국’과 20대가 주로 방문하는 유튜브 ‘플레이 버튼’에 세대별 특화된 콘텐츠를 올려 소비 성향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했다.  

KBS부산총국은 어린이 대상 인문학 강좌와 미디어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시범서비스로 제안했다. 

어린이 인문학&미디어교실 ‘Humedia’는 부산에 거주하는 초·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인문미디어 교육과정을 개설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터넷 등 각종 매체로 소통하는 데 방점을 뒀다. 교육과정은 인문학·미디어 리터러시로 구성한 인문강좌(90분)와 1인 미디어 제작실습(90분)으로 이뤄졌다. 

KBS는 성과와 효과가 드러난 시범사업은 전국으로 확대할 구상도 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지역방송 활성화 시범서비스’는 관행과 고정관념을 탈피해 차별화된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라며 “시범서비스를 통해 지역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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