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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유아인과 돌아보는 '민주공화국 100년사'

새해 초부터 임시정부 100주년 조명 프로그램 풍성...3·1운동부터 '촛불혁명'까지 김혜인 기자l승인2018.12.31 14: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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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으로) 1월 5일 방송예정인 KBS<도울아인 오방간다>, 1일 방송예정인 CBS <북간도의 십자가>, 3월에 방송 예정인 EBS 대기획 다큐멘터리 <역사의 빛 청년>, MBC에서 1일부터 방송하는 <기억.록>

[PD저널=김혜인 기자] 새해 초부터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찾는다. 김연아, 유아인 등 유명인을 앞세워 독립운동가와 근현대 10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방송가의 100년 역사 재조명 움직임은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립하려는 계획과 궤를 같이 한다.  

대통령 직속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기념사업 종합계획에 따르면 방송사와 공동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국민의 관심과 공감 유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역사인식이 단편적·제한적인 젊은세대를 포함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임정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언론에서 이슈가 된 일부 독립운동가와 지역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오는 1일부터 4월까지 <뉴스9>뒤에 내보내는 <나의 독립 영웅>은 국내 유명 인사들이 직접 독립운동가 100명을 소개하는 스토리영상물이다. 5분 남짓한 영상으로 KBS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제작했다. 

MBC도 오는 1일부터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의 <1919-2019, 기억.록>을 시작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 래퍼 비와이, 배우 신혜선, 신하균 등 100명이 1919년부터 2019년까지 기억할만한 역사 인물을 한명씩 소개한다. 1일 방송에선 김연아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의 행적을 들려준다.  

항일투쟁 역사와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도 1월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세대가 젊은 세대와 대화하거나 역사적 공간을 직접 체험하는 콘셉트가 특히 많다.   

KBS 12부작 <도울아인 오방간다>는 1월 5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도울 선생이 100년 역사를 풀어가면 젊은 세대의 시점으로 배우 유아인이 지난 100년의 이야기를 쫓아가는 방식이다. 

MBC는 1월 7일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집>(가제) 3부작을 내보낸다. 배우 김수로, 야구선수 박찬호, ‘신화’의 김동완, 배우 강한나, 공찬으로 구성된 독립원정대가 상해 임시정부의 탄생 루트를 따라가며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엿보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3주 동안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SBS는 1월 6일 의열단에 주목한 다큐멘터리 <의렬단의 독립전쟁>을 선보인다. 무장투쟁이 약했다는 일부 평가에 가려졌던 의열단부터 조선 의용대로 이어지는 독립전쟁 분투기를 재조명한다.

<의렬단의 독립전쟁>을 연출한 신동화 PD는 "항일운동에서 조선인으로 조직된 정규군인 '조선 의용대'의 역사는 제대로 조명된 적이 없고, 김원봉 또한 의열단 단장이라는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알려져 있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에게도 독립전쟁이 줄기차게 전개한 역사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CBS TV <북간도의 십자가>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독립 운동가들을 추적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로 1일부터 2일까지 저녁 8시에 방송한다. 지난해 초 기획에 들어간 <북간도의 십자가>는 북간도 출신의 마지막 생존자인 문동환 목사와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의 시선을 교차하며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의 항일독립운동을 조명한다. 내레이션은 문동환 목사의 조카인 배우 문성근씨가 맡는다.

3·1운동 100주년 즈음해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를 비춘다. 

오는 2월 28일 방송 예정인 KBS<3‧1운동의 젊은 그들, 신한청년당>은 몽양 여운형이 이끈 독립운동 단체 ‘신한청년당’을 주제로 했다. 신한청년당은 독립청원서를 미국 윌슨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제1차 세계대전 마무리를 위해 열린 파리 평화회의에 김규식을 파견하는 등의 외교활동을 펼쳤다.

KBS가 3월 1일과 2일에 2부작으로 방송하는 KBS <그날이 오면>은 다큐드라마다. 독립선언서가 일제 경찰들에게 발각될 위기를 넘기며 인쇄된 과정을 긴장감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역사의 빛 청년> 대기획을 시작한 EBS는 오는 3월 5일과 6일 <청년과 민족> <영산에 살어리랏다> 두편을 연달아 방송한다. 3·1운동 당시 청년들의 활동상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로, 오는 4월과 11월에는 각각 임시정부 수립과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뒤를 잇는다. 

임시정부 수립 과정과 2017년 '촛불 혁명'을 연결지어 조망하는 특집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4월 초 방영 예정인 KBS 3부작 다큐멘터리 KBS <시민의 탄생>은 민주공화국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촛불혁명까지 헌법의 기원과 민주공화국을 지켜내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을 담는다. 

4월 11일 방송을 목표로 2부작으로 제작된 KBS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집>(가제)은 1948년 제정된 헌법이 계승되는 과정과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규정한 헌법 제 1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조명한다. 

MBC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5월 방송 예정인 <이몽>은 임정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후원을 받은 드라마다. 

일제강점기 경성과 만주, 상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첩보 멜로로 약산 김원봉의 일생을 다룬다. 배우 유지태(김원봉 역), 이요원(이영진 역), 남규리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3‧1운동 및 임정 100주년 방송추진단 관계자는 "이념문제로 비화되면서 그동안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던 사건들을 제대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한해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촛볼혁명을 겪었던 터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짚는 작업의 의미는 더욱 깊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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