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 "뉴스 혼돈의 시대, 등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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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광고 매출 증대·콘텐츠 유통 혁신전략 강조

▲ 최승호 MBC 사장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최승호 MBC 사장이 신년사에서 "시대와 미래를 읽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자"며 재도약의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한 해 동안 정상화위원회를 통해 과거 불공정 보도 사례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른바 '파업대체인력' 문제를 마무리했다면 올해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2018년은 10년 만에 링에 올라가 좀 서툴게, 때론 비틀거리면서 한 경기였다"고 자평한 최승호 사장은 "2019년은 어느새 자라난 근육에 힘을 실어 더 날카로워진 눈으로 펀치를 적중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호 사장은 광고매출 증대와 콘텐츠 유통전략 수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 사장은 중간광고 도입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광고매출 추이를 반전시키고, 지상파와 케이블·디지털 등을 넘나드는 콘텐츠 유통 전략을 통해 수익을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탐험해야 할 새로움 중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미래전략을 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전략 구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도 전했다.

또 "내일(3일) OTT 플랫폼을 함께 발전시킬 중요한 파트너와의 협상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랜드 플랫폼'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관련 기사: 위기감 커진 국내 OTT시장, 넷플릭스 대항마 세우나)

MBC 구성원에게는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최승호 사장은 "MBC가 그저 우리가 생활을 위해 선택한 '기업'이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렇게 피눈물 나게 싸울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월급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기에, 세상을 어둡게 하는 존재가 될 수는 없었기에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싸웠다"며 "그래서 그 소명을 위해, 다시 MBC가 세상을 밝히는 존재가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이 모든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제가 입사한 30여 년 전보다 매체의 숫자가 몇 배 많아졌고 SNS도 발달해 모든 시민이 뉴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됐지만 뉴스의 혼돈은 더 심해졌다. 개인방송들의 인기가 높을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있지만 정말 좋은 콘텐츠는 더 찾기 어려워졌다"며 "우리는 뉴스의 혼돈 속에서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려주는 등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승호 사장은 "MBC의 주인은 정부도 아니고 총수도 아니다. 시민들이 주인이고 우리는 시민을 대신해 '주인처럼' MBC를 가꾸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한 최 사장은 "주인의식을 가진 우리, 길고 긴 진실의 싸움을 견뎌낸 우리가 힘을 모아서 MBC를 국민의 방송으로 일으켜 세우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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