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소통수석, MBC 퇴직 일주일만에 청와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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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소통수석, MBC 퇴직 일주일만에 청와대행
지난해 12월 31일 명예퇴직... MBC노조 “'방송 독립' 시대적 과제 역행” 비판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9.0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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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인선발표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MBC노조는 “사실상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직행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MBC에서 명예퇴직한 윤도한 수석은 일주일만에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참모로 영입된 언론인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문 정부에서도 폴리널리스트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노영민 중국대사를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기정 전 국회의원을 청와대 정무수석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국민소통수석에 임명했다.

이번 국민소통수석 인선에는 윤도한 수석이 30년 넘게 MBC 방송기자로 재직한 경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이지만, MBC 내부에서는 부적절한 임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MBC본부 창립 멤버인 윤도한 전 조합원의 청와대행에 “1987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방송 독립과 공정방송 투쟁에서 언제나 모범이 되어온 선배 언론인이었다”며 “존경과 신망을 받던 윤도한 기자라서 실망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MBC본부는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과 국정홍보를 총괄하는 자리”라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권력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던 분이 다른 자리도 아닌, 청와대를 대표해 홍보하는 자리로 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국정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 번째 국민소통수석을 방송인으로 기용해 방송·뉴미디어 친화적인 홍보에 무게를 두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MBC본부는 성명에서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언론과 권력이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당사자의 진정성이나 직업 선택의 자유를 떠나, 감시와 견제자에서 정치 행위자로 직행하는 행태는 방송 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고, 현역 언론인들의 진정성을 퇴색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본부는 윤도한 수석에 대해 “1987년 겨울 초심의 종착점이 청와대 홍보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제 그는 우리 언론인들의 감시와 견제의 대상이 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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