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장 '재공모', 누가 지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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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사장 '재공모', 누가 지원했나
20명 중 7명 EBS 출신...언론노조 '언론 부역자'에 오른 KBS 출신 인사들도 지원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1.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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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EBS 사장 재공모에 지원한 20명의 정보를 14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공모 당시 11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EBS 외부 지원자의 응모가 늘었다.   

이번 재공모에 응한 EBS 전현직 임직원은 △ 김유열 PD (전 EBS 학교교육본부장) △ 김이기 알파프로덕션 대표(전 EBS 제작국장) △ 노건 EBS 광고전문위원 △ 박상호 전 EBS 심의위원 △ 이명구 동양대 초빙교수(전 EBS 부사장) △ 이철수 EBS 심의위원 △ 조규조 EBS 부사장(가나다 순, 이하 동일)이다.

또 △ 권혁률 성공회대 연구교수(전 CBS 강원영동 본부장) △ 금동수 전 KBS 부사장 △ 김명중 호남대 교수(전 아리랑TV 부사장) △ 김영호 전 KNN 본부장 △ 김준원 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총장 △ 신동원 동아시아생명평화네트워크 대표(전 CBS 상무) △ 오강선 KBS PD(전 KBS 콘텐츠사업국장) △ 전용길 전 KBS미디어 사장 △ 정길화 MBC 통일협력사업팀 국장 △ 정순길 KP미디어 대표(전 KBS 춘천방송총국장) △ 정일윤 전 진주MBC 사장 등 모두 11명은 EBS 외 방송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보자들이다.

방송쪽 이력이 없는 △ 박경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 오용섭 청년광개토 대표도 이번 EBS 사장 재공모에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 11월 최초 공모 당시 지원서를 냈다가, 재도전에 나선 경우도 있다. 당시 김영호 전 KNN 본부장과 노건 EBS 광고전문위원은 방통위의 서류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과거 '불공정 방송' 논란에 휩싸였던 후보자도 있다. 금동수 후보자(전 KBS 부사장)과 전용길 후보자(전 KBS미디어 사장)은 2017년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언론부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금동수 후보자는 2014년 부사장 임명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로부터 "2008년 인적자원센터장을 하던 시기 사원행동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주도했고, 다수의 직원들을 지방으로 전출시킨 비열한 부당보복인사의 '원조'격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용길 후보자 역시 2012년 KBS 콘텐츠본부장 재직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신 체제를 찬양하는 드라마 <강철왕> 추진 등으로 내부에서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전 후보자는 KBS본부와 KBS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진행한 신임투표 결과 투표자 70.4%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다.  

방통위는 오는 18일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 의견을 접수한 뒤 상임위원들 간 논의를 거쳐 EBS 사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EBS 안팎에서는 최종면접까지 진행했다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실시한 방통위가 여전히 '밀실 선임'을 고집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 241개의 언론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방통위는 현재의 국민의견 수렴용 지원서와 추천자가 명시되는 비공개용 지원서를 각각 접수받는 절차가 국민의견이 제대로 수렴되는 절차라고 보는 것인가"라며 "최소한의 공개정책설명회는 물론이고, 시민검증단도 얼마든지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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