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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4강 좌절...김 빠진 JTBC 중계

"JTBC 중계권료 지상파 2배"...시청률 30% 올렸지만 축구팬들 "JTBC 저주' 유효" 김혜인 기자l승인2019.01.29 12: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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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열린 경기에서 0-1로 카라트에게 패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김혜인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시안컵을 독점 중계한 JTBC 중계에도 김이 빠지고 있다. 국가대표팀 탈락 이후 준결승전과 2월 1일 예정되어 있는 결승전은 JTBC 계열PP인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만 중계될 예정이다. 

JTBC는 지난 25일 대한민국대표팀과 카타르 8강 경기 시청률이 JTBC 23.1%, JTBC3 7.4%를 기록하며 30% 고지를 넘었다고 자평했지만, 흥행 가도는 길지 않았다.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4강의 벽을 넘지 못한 건 15년만으로, JTBC가 단독 중계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로 스포츠팬들이 붙인 'JTBC의 저주'가 이번에도 유효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JTBC도 이번 아시안컵 단독 중계를 홍보하면서 'JTBC의 저주'로 셀프 디스할 정도로, JTBC가 단독 중계를 맡았던 경기 성적은 유독 나빴다. 

2013년, 2017년 JTBC가 독점 중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팀이 모두 예선 탈락했고,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는 2무 1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중계에선 한국팀이 16강에서 탈락했다.

JTBC가 지상파를 제치고 따낸 'AFC 패키지'에는 2020년까지 치러지는 아시안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의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JTBC가 AFC 패키지 중계권료로 지불한 금액은 400억여원 정도다. 지상파 3사가 200억원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AFC 패키지 중계권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중계권료가 2배나 폭등한 셈이다.  

JTBC는 포털·OTT측과의 협상을 통한 중계권료 재판매와 방송광고 판매 등을 통해 중계권료 보전에 나섰다.    

JTBC 방송광고대행사인 JTBC 미디어컴의 1월 판매가이드에 따르면 AFC 경기와 JTBC 인기 예능·드라마 등을 묶어 보너스 광고를 편성해주는 조건 등을 내걸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대표팀이 선전을 하기도 했지만, 국가대표팀의 4강 좌절로 JTBC 아시안컵 광고 판매는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JTBC의 아시안컵 중계 광고 매출이 40~50억원 규모로 알려졌는데, 지상파가 아시안컵을 중계했을 때는 경기 중계로만 60억원 정도 매출을 거뒀다"며 "JTBC가 지상파 두배로 중계권료를 가져왔고, 아시안컵과 다른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판매한 수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JTBC가 이번에 손해를 감수하고 아시안컵 중계에 나선 건 채널 이미지를 높이는 목표가 컸다는 분석이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좋아 결승에 올라간다고 해도 JTBC는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JTBC가 종편 타이틀에서 벗어나 지상파와 어깨를 견주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단독 중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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