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어뷰징 뉴스' 검색에 반영하겠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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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어뷰징 뉴스' 검색에 반영하겠다지만...
어뷰징 기사·강제 광고 노출 등 알고리즘 개선 방안 발표, '알고리즘 비공개' 방침 유지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1.31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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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뉴시스

[PD저널=김혜인 기자] 네이버가 오는 14일부터 뉴스 검색에서 어뷰징 기사와 ‘강제 광고 노출’ 문제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29일 네이버는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의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뉴스 검색 알고리즘은 뉴스 기사 간의 연관성‧시의성‧품질‧검색 서비스 품질 저해 요소 등을 점수화해 검색 랭킹을 결정한다. 특히 기사의 품질은 기사의 충실성, 참신성, 독창성, 선정성을 기존에 훈련된 알고리즘에 반영해 평가한다.

개선안 중 주목할 부분은 ‘검색 서비스 품질 저해요소’다. 네이버는 "어뷰징 기사가 검색 품질을 하락시킬 뿐 아니라 기사의 대상이 되는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 행위"라며 “이슈 검색어를 노린 어뷰징 생산 추이를 감지하고 검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뷰징 기사를 뉴스 검색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뒤로 가기 강제 광고 노출’도 뉴스 검색에 반영된다. ‘뒤로 가기 강제 광고 노출’은 포털에서 언론사 기사를 클릭한 뒤 다시 포털로 돌아가기 위해 ‘뒤로 가기’버튼을 눌렀을 때 뜨는 광고창을 말한다. 

네이버는 뒤로 가기 강제 광고 노출 개선에 대해서도 ‘검색에 반영될 예정’이고 ‘저해요소가 사라지면 검색 순위도 다시 복구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뷰징 기사의 기준을 네이버가 어떻게 정할지 모르겠고 뒤로 가기 강제 광고의 경우 네이버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었던 문제인데 뒤늦게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네이버는 검토위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했다고 하지만 검토위 결과 자체가 이용자들의 불편을 반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준비 중인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버전과 현재 버전을 함께 쓰는 ‘듀얼 앱’을 올 상반기에 내놓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모바일 개편을 미뤘다.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검색창만 남기는 모바일 개편을 미룬 이유로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자유로운 선택을 지원하며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용성을 개선하며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알고리즘 공개와 필터버블 문제 등을 지적하는 요구를 받고도 소극적인 대응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연구교수는 “네이버가 단발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대안이 중구난방”이라며 “본질적인 문제로 제기됐던 알고리즘 투명성과 AI편집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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