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변상욱 CBS 대기자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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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도 전문성 바탕으로 시너지 발휘 기대"...변상욱 기자 "YTN 저널리즘 회복에 힘 보태고 싶어"

▲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변상욱의 행간'을 마지막으로 방송 중인 변상욱 대기자 ⓒCBS

[PD저널=김혜인 기자] YTN이 오는 3월 CBS에서 정년퇴직하는 변상욱 기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변상욱 기자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YTN에서 변상욱 기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승호 YTN 보도혁신본부장은 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변상욱 대기자의 지명도와 전문성이 YTN의 역량과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편성개편 TF 차원에서 의견이 모아졌고 사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우리 측과 변상욱 대기자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변 기자는 "<뉴스쇼>에서 '기자수첩'과 '행간' 코너를 맡으며 14년의 세월이 지났다. CBS를 나가서도 뉴스 저널리즘을 실천하며 일하고 있을 테니 초대 손님으로 가끔 불러 달라"고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983년 CBS에 입사한 변상욱 기자는 35년 동안 다수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CBS 대표기자로 역할을 해왔다. 

1일 만난 변 기자는 정년퇴직 이후에도 언론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변 기자는 "JTBC가 언론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홀로 짊어진 부담이 막중한 상황"이라며 "KBS, MBC, YTN 등이 빨리 재정비가 되어서 공정방송의 역할을 나눠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YTN 측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이런 고민에서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부터 언론의 자유가 퇴보했고 첫 번째 희생양이 YTN이었다. YTN개혁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최종 결정이 나면 저널리즘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변 기자는 CBS를 떠난 이후에도 팟캐스트 <심용환의 역사공부>, CBS <김현정의 뉴스쇼> '댓꿀쇼' 등을 통해 청취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35년만에 취재 현장에서 물러나는 변 기자는 후배 언론인들에게 "기자는 대중과 호흡해야 하는데, 정보를 관리하는 출입처에만 묶여 있다 보면 정보 통제를 당하기 쉽다"며 "시야가 좁아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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