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 대거 영입한 MBN, '콘텐츠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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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 대거 영입한 MBN, '콘텐츠 경쟁력 강화' 나서
박태호 유일용 PD 등 4명 MBN으로...자회사 ''스페이스 래빗' 배치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2.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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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호 MBN 신임 제작본부장 ⓒ MBN

[PD저널=이미나 기자] MBN이 KBS 4명을 한꺼번에 영입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콘텐츠 투자 미이행'으로 여러차례 시정명령,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는 MBN이 최근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는 등 전폭적인 콘텐츠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MBN은 박태호 전 KBS 예능국장과 유일용 전 KBS PD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유 PD와 함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팀에 있었던 박선혜 전 KBS PD와 지난해 KBS 2TV <건반위의 하이에나>를 선보인 남성현 전 KBS PD도 MBN행을 택했다.

박태호 전 국장은 MBN에서 콘텐츠 제작을 총괄하는 제작본부장을 맡았다. 유일용·남성현·박선혜 PD는 MBN이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인 '스페이스 래빗'에 소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외부 인력을 대거 영입해 적극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MBN은 종편 출범 8년에 접어들면서 <나는 자연인이다>, 드라마 <마성의 기쁨>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킬러콘텐츠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을 보인다. 

TV조선도 SBS 출신 서혜진 PD를 영입해 연이어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등을 제작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재승인 조건 미이행으로 방통위로부터 두차례나 과징금을 받은 전력도 이번 콘텐츠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MBN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당초 재승인 조건으로 부과됐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달성하지 못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MBN은 과거에도 두 차례 같은 이유로 과징금을 받은 전력이 있다.

특히 이들이 모두 예능 PD 출신이고, 예능 전문 자회사인 '스페이스 래빗'을 설립했다는 점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호 신임 본부장은 그간 MBN이 강점을 보였던 이른바 '집단토크쇼'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도 소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제는 PD들이 어디에 속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콘텐츠를 만드느냐가 중요한 때"라며 "MBN 또한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워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BN도 18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한 제작환경 개선은 물론 향후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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