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콘텐츠허브 등 계열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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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콘텐츠허브 등 계열사 인수
노사·대주주, 수익구조 정상화 협상 타결...'지주회사 체제 유지' 'SBS 중심 수직 계열화 합의'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2.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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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SBS콘텐츠허브 등 계열사 세 곳 이상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SBS 수익구조 정상화 협상을 진행해온 노사는 지주회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SBS미디어홀딩스가 소유한 자회사를 SBS가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SBS 노사와 미디어흘딩스 측은 지난 2017년 10월 13일 합의문 이행을 위한 세부 협약에 지난 20일 서명했다고 노측은 전했다.  

세부협약에 따르면 미디어홀딩스와 SBS노사는 “SBS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생산 유통체계를 완비하고 수직계열화 추진 과정에서 SBS 자산과 현금의 순유출이 없도록 한다”고 합의했다. 

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SBS미디어홀딩스 체제로 전환한 뒤 SBS로 유입되어야 할 수익이 SBS 계열사로 유출되고 있다며 지주회사 해체를 요구해왔다. 지주회사 해체에 난색을 표한 사측과 대주주는 지주회사 체제는 유지하는 대신에 SBS 수익 구조의 선순환을 위해 SBS 계열사를 SBS에 돌려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SBS미디어홀딩스는 SBS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SBS콘텐츠허브와 프로그램 제작과 공급회사인 SBS플러스, SBS바이아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협상 타결을 공식화한 21일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배구조 효율성 제고를 위해 SBS콘텐츠허브 주식 1천 394만3112주를 809억원을 받고 SBS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2008년 지주회사 체제 이전까지 SBS 자회사로 있던 SBS콘텐츠허브는 11년만에 다시 SBS 자회사로 돌아오게 됐다. 

SBS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가 도입된) 10년 전과 달리 변화된 미디어환경에서 SBS가 살아남기 위해 수직 계열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7박 8일 만에 철야농성을 마친 윤창현 SBS본부장은 “이번 합의 이행으로 SBS는 지주회사 체제 아래 벌어진 홀딩스 계열사들과의 불공정 거래 관행과 구조를 뿌리째 뽑아내게 됐다”며 “해마다 로열티율을 조정하는 미봉책이 아니라 SBS라는 거대한 배에 뚫린 수익 유출의 통로를 구조적으로 영구히 폐쇄했다”라고 평가했다.

▲ 지난 10월 24일 SBS본부 노보에 실렸던 바람직한 구조개혁의 방향 설명자료 ⓒSBS노보 2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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