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회삿돈으로 운전기사 고용...횡령·배임"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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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연구소, 방 전 TV조선 전무 등 조선미디어그룹 의혹 수사 요구

▲ <조선일보> 사옥 ⓒ PD저널

[PD저널=이미나 기자] 초등학생 딸의 폭언 사태로 자진 사퇴한 방정오 전 TV조선 전무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공동대표 안진걸·전필건)는 25일 서울중앙지검에 방 전 전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민생경제연구소는 고발장에서 "방 전 전무가 회사의 공적 차량과 회사 일을 해야 하는 운전기사를 오랜 기간 동안 사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회사의 공적 비용을 사적으로 악용·횡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정오 전 전무는 조선미디어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 전·현직 이사로 등재되었는데, 형식상 직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급여나 물적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초등학생 딸 폭언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운전기사들이 인권침해와 폭언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방정오 전 전무가 운전기사를 채용할 때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들은 그동안 언론사들이 <조선일보>를 비롯한 조선미디어그룹을 두고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7월과 11월 <경향신문>과 KBS는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에 <조선일보> 관계자가 연루되어 있다는 단독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생경제연구소는 "이러한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사회적 책임과 공정한 사회 시스템 구현에 앞장서야 할 언론사가 반사회적인 행위를 주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재판개입과 직권남용의 공범으로 엄정히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최근 <뉴스타파>가 보도한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의 금품 수수 및 기사 거래 의혹을 두고도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에 대해서 조선미디어 그룹 소속의 언론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법·부당한 방식의 청탁 및 기사 거래 등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률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검찰에 방정오 전 전무 및 조선미디어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불법·비리 의혹에 대해 총체적인 수사를 요구한 민생경제연구소는 "다시는 거대 언론사가 우리 사회에 심대한 해악을 끼치고 직접적으로 중대한 범죄행위의 가해자·가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엄정히 조치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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