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기로에 선 춘천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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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방해 의혹으로 사퇴 압박...MBC·언론노조, 공동 진상조사 실시

▲ 노조 조합원들과 대치 중인 김동섭 춘천MBC 사장. ⓒ 언론노조 춘천MBC지부

[PD저널=이은주 기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춘천MBC 사장 해임 여부를 가르는 '노사 공동 진상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MBC 내부 갈등을 이유로 노사가 조사위원회를 꾸린 건 이번이 처음으로, 최승호 MBC 사장이 자신이 선임한 춘천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MBC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25일 춘천MBC 사태로 구성된 노사 공동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노사가 3명씩 추천한 위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는 내달 18일까지 김동섭 춘천MBC 사장의 적폐 청산 방해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춘천MBC 내부에선 지난해 1월 취임한 김동섭 사장이 적폐 청산 작업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노측은 춘천MBC 적폐청산 기구인 ‘정상화추진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인사위에 회부된 직원들의 징계 수위를 김동섭 사장이 재심을 통해 낮췄다고 주장했다.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간부 4명 가운데 해고 처분이 나온 간부는 재심을 거쳐 정직 6개월로 감경되기도 했다. 

노조 조합원 폭력을 행사해 감봉 3개월을 받은 한 간부와 관련해서도 사측이 조합원을 보호하는 조치를 하지 않아 2차 폭행이 발생했다고 노측은 주장하고 있다. 

최헌영 언론노조 춘천MBC 지부장은 “김동섭 사장은 ‘정상화추진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가 결정된 간부들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재심을 요청하고, 징계 수위를 낮췄다"며 "최승호 사장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김동섭 사장의 거취를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은 노사 공동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반영해 김동섭 사장 해임 여부를 걸정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MBC 최대주주인 최승호 사장이 김동섭 사장 해임 의견을 낼 경우 다음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해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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