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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찾는 음악 예능

국악‧랩‧트로트 등으로 영역 확장...세대 넘나드는 협연 눈길 방연주 객원기자l승인2019.02.27 13: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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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net <고등래퍼3> 예고 화면.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올해도 다양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 곁을 찾아가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방송계와 가요계의 흐름에 따라 음악 예능의 변주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방영되는 음악 예능은 여전히 ‘서바이벌’ 혹은 ‘경쟁’에 기대고 있지만, 다양한 음악 장르를 수용하고 세대를 아우른 출연자를 섭외하면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예컨대 가요·힙합·오페라 등 특정 장르에 치우쳐있던 음악적 장르는 국악, 랩을 넘어 트로트 영역까지 넓어졌다.

또한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출연자들이 등장하거나 기성 가수와 아이돌과의 콜라보레이션도 늘어나고 있다. 음악 예능 속 ‘과거의 음악’은 단지 중장년층의 향수를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는 ‘새로운 복고’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8일 KBS 2TV <뮤직 셔플쇼 더 히트>(이하 <더 히트>)가 첫 방송됐다. <더 히트>는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의 히트곡을 섞어 새로운 곡으로 만드는 신개념 뮤직쇼다. 장혜진-휘성, 소찬휘-러블리즈, 김경호-노라조 등이 무대를 꾸몄다. 각자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들이 새로운 히트곡을 만드는 데 도전하고, 여기에 히트곡 뒤에 숨은 사연을 공개하는 등 토크를 가미했다.

▲ KBS <뮤직 셔플쇼 더 히트> 화면 갈무리.

KBS는 내달 5일부터 4부작으로 새로운 음악 예능 <입맞춤>도 준비하고 있다. <입맞춤>에서는 발라드, 록, 국악, 랩, 뮤지컬 등 장르와 나이를 불문한 총 9인의 가수들이 파트너를 찾아 듀엣으로 무대에 오른다.

설 연휴 당시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MBC<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도 정규편성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 차트 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다시 써보는 방식으로 새로움을 선사했다.

힙합 장르를 앞세운 음악 예능도 눈에 띈다. MBC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킬빌>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힙합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라인업을 구성해, ‘빌보드 차트 점령’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2일부터 방영 중인 Mnet <고등래퍼3>도 첫 회부터 화제를 낳았다. 10대가 힙합대결을 펼치는 <고등래퍼>는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즌2의 최고시청률을 넘어서는 등 기존에 보유했던 최고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비 고등학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4개 그룹으로 분류된 10대들이 싸이퍼(무작위로 나오는 비트에 프리스타일 랩을 주고받는 것)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고,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오는 28일부터는 ‘트로트’를 주제로 한 음악 예능이 시청자를 찾는다. TV조선은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 트롯>)을 내보낸다. 제작진은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이까지 ‘트로트’를 사랑하고 즐겨 부른다는 점에 착안해 긴장감보다는 즐길 수 있는 예능”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트로트’라는 친근한 장르를 택했지만, 최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미스코리아를 연상하게끔 만드는 출연자 소개 방식은 갸웃거리게 만든다. 출연자 100인의 레드드레스 오프닝을 관전 포인트로 내세울 정도로 여성 출연자의 외모와 몸매를 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방송을 앞두고 스태프 추락사고까지 발생한 <미스트롯>이 대중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음악 예능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음악 자체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정서적 만족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대중성은 물론 타깃을 세분화해 포맷의 변주도 가능하다.

또한 판권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의 기회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 FOX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한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더 마스크드 싱어>는 FOX채널이 MBC<복면가왕>의 판권을 구매한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과 예능의 결합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도 용이한 음악 예능에 방송사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연주 객원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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