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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예견된 실패' "대화 재개" 보도 제각각

조선, 김정은 제재 완화 요구에 판 깨졌다...한겨레, 대화 불씨 살아 있어 이미나 기자l승인2019.03.01 13: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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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1일자 1면 갈무리 ⓒ 조선일보

[PD저널=이미나 기자] 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별 다른 소득 없이 끝나면서 국내 언론도 회담 결렬소식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보수언론은 비핵화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예견된 실패였다는 분석을 내놓은 반면, 비핵화로 가는 과정임을 강조하는 보도도 눈에 띤다. 

정상회담 전부터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강조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비핵화 없인 회담은 실패와 같다고 봤던 보수 언론은 재차 압박을 이어갔다.

<조선일보>는 1일자 사설 <최소한 지금 김정은은 핵을 포기할 뜻이 없고 '비핵화'는 가짜다>에서 "북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수십 개의 핵폭탄을 전부 불가역적으로 폐기하지 않는 '비핵화'는 이름을 무엇으로 붙이든 모두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사설 <2차 북‧미회담 결렬...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완전히 망가지진 않은 만큼 향후 극적인 타결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은 진정성 없는 비핵화로는 제재 철폐는 물론, 부분적인 완화마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예견된 실패였다'는 보도도 눈에 띄었다. 28일 두 정상이 단독회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 등을 '실패의 징후'로 추론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동아일보>는 2면 <트럼프 "속도는 안 중요" 김정은 "속도가 중요"> 기사에서 '회담장 불길했던 징후들' 이라며 이들의 발언이 "속도가 다른 두 정상이 함께 손을 잡고 걸어 나올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었다"며 "회담 전 두 정상은 좀처럼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고 썼다.

<세계일보>도 4면 <확대회담 좌석 불균형 파국 징후...결국 판 깨진 '세기의 담판'>에서 정상들의 단독회담 전 발언과 확대회담 자리 배치 등을 들며 '결렬의 징조'로 해석했다.

TV조선의 28일 메인 뉴스인 <뉴스9> <실무회담에서 의제도 못 정하더니...예견된 결렬?> <굳은 표정 金 "시간이 중요한데"…미묘한 발언, '복선'이었나>나 채널A의 메인 뉴스인 <뉴스A>의 <표정에서 감지된 이상기류…불편한 기자 질문과 산책>와 같은 리포트들 역시 마찬가지로 결과론적인 보도로 볼 수 있다.

▲ <한국일보> 1일자 1면 갈무리 ⓒ 한국일보

반면 이번 정상회담의 결렬도 합의 과정의 일부로 해석하며 장기적인 시각을 주문하는 언론도 많았다.

<한겨레>는 4면 <북‧미 합의 못했지만 자극 피해...'대화 불씨 살아있다'>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며, 대북 제재 강화는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근거로 앞으로의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일보>도 1면 <'노 딜' 하노이 멀고 험한 비핵화 여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과의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히고 김 위원장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표현해 협상 재개의 끈을 남겨뒀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KBS는 28일 <뉴스9>에서 <레이건-고르바초프 '핵군축 협상'도 우여곡절 끝 결실> 리포트에서 한때 냉각기를 맞았지만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던 과거의 유사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멀고도 먼 비핵화의 길 입증…비핵화 험로 예고> 리포트에선 "향후 협상의 판이 깨진 건 아니지만 '시계제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확실성'은 커졌다"면서도 "실무협상을 통해 쟁점을 하나하나 극복해 가는 이른바 바텀업 방식의 효율적인 병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의 <트럼프 "분위기는 우호적...회담 계속될 것"> 리포트나 SBS <8뉴스>의 <트럼프 "분위기는 우호적...회담 계속될 것"> 리포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전하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점쳤다.

<중앙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1일자 사설 <하노이에서 우리 정부가 얻어야 할 교훈>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운신 폭이 줄면서 문 대통령의 공간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을 평가하고, 귀국길 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한 것부터 이를 방증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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