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중 EBS 사장 “EBS 재정적자 고리 끊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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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평가 모델 도입 계획...노측 ,공공재원 확충 등 요구사항 전달

▲ 김명중 신임 EBS 사장 ⓒEBS

[PD저널=박수선 기자] 김명중 EBS 신임 사장이 “방송사 경영을 통해 축적한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현재 EBS가 당면하고 있는 재정적자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EBS 재정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김명중 신임 사장은 11일 오전 EBS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상호신뢰의 기반 위에 다져진 저의 탄탄한 공적 관계망을 EBS의 재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EBS의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중 사장은 호남대 교수 출신으로 2004년 아리랑 TV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재정 위기상황 관리와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상 경영’,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방송사로 거듭나기 위한 ‘고객 경영’,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 발전하는 조직 구축을 위한 ‘상생 경영’, 창의적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인재 경영’ 등을 4대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김명중 사장은 콘텐츠 품질 관리를 위해 프로그램 평가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콘텐츠의 질이 개선되면 시청자들의 체감 공영성이 높아지고, 시청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제경쟁력도 강화된다”며 “콘텐츠 기획, 유통 및 시청자들에게 미친 실질적 효과까지 전 과정의 상관요소들을 체계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방송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EBS는 지난 몇 년의 경영부진과 지난 몇 달의 혼란기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기존 콘텐츠 세계를 출렁이게 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EBS가 주도적으로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가는 방송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사장 임명 과정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방송통신위위원회 여야 상임위원 다섯 분 전원이 합의해 임명됐다”고 언급하면서 개개인이나 직종에 대한 편견 없이 고르게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10대 사장으로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며 ”그동안의 혼란과 무기력, 부진과 상처가 하루아침에 씻겨 나가지는 않겠지만,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뜻을 읽어 낸다면, 지금의 고난은 언젠가는 모두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언론노조 EBS지부는 1층 로비에서 피켓팅 시위를 벌이면서 '공영방송 EBS 정상화'를 김명중 사장에게 촉구했다. 노측은 공공재원 확충, 적자예산 해결책 제시, 제작비·임금 현실화, UHD 송출 시행 등이 담긴 요구사항도 김 사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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