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은주 기자]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두 퇴출됐다. 현재 정준영 씨가 고정출연 중인 KBS <1박 2일>과 tvN <짠내투어> 측은 정준영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SBS <8뉴스>는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방을 조사하면서 정준영이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간 단체방에 성관계 '몰래 카메라'를 올렸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방송된 이후 정준영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게시판과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정준영 퇴출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KBS <1박 2일> 제작진은 12일 오전 공식입장을 내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씨의 1박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짠내투어> 제작진도 "정준영이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향후 촬영분은 모두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짠내투어> 홈페이지 출연자 소개란에서 정준영은 곧바로 삭제됐다.
또 4월부터 방송 예정인 tvN <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도 정준영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이다. LA편에 출연하기로한 정준영은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12일 입장을 내고 "정준영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미국에서) 귀국하기로 했으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