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폐지 요구에 ‘신중론’ 돌아선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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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폐지 요구에 ‘신중론’ 돌아선 KBS
사장 주재 임원회의서 “폐지 찬반 여론‧'1박 2일' 공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 박수선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3.18 14:1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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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KBS 사옥 ⓒKBS

[PD저널=박수선 이은주 기자]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의 하차에 이어 출연진의 ‘내기골프’ 의혹까지 나오면서 불거진 ’1박 2일‘ 폐지 요구에 대해 KBS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미 <1박 2일> 제작·방송 중단을 밝힌 데다 KBS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아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KBS <뉴스9>는 “차태현 김준호 두 명이 수백만 원대의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이들의 대화방에 담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폐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KBS가 18일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1박 2일> 폐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18일 임원회의를 거치면서 입장 발표는 미뤄졌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양승동 사장은 18일 오전 열린 임원회의에서 <1박 2일>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시청자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KBS 한 관계자는 “이미 방송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에 폐지의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해서 검토하자는 것”이라며 “출연자 검증 시스템 강화 방안과 함께 12년 동안 <1박 2일>의 공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원회의에는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 올라온 <1박 2일> 폐지 반대 청원에 2천명이 넘게 동의했다는 내용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 청원에선 <1박 2일> 폐지 찬반 여론이 양분된 상태다.

18일 현재(오후 1시 기준) <1박 2일> 폐지 반대 청원에는 2884명이, 폐지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에는 2096명이 각각 동의했다. 폐지 반대 청원자는 영문으로 ‘<1박 2일> 중단으로 충분하다. 폐지는 옳지 않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시청자청원제도는 KBS가 지난해 9월 도입한 것으로, 시청자 1천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는 관련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하고 있다.

<1박 2일> 폐지 여부와 별개로 KBS 예능센터 내부에선 이번 '정준영 사건' 여파로 제기된 <1박 2일>중단, 출연자 검증 문제와 관련해 일선 PD들의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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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2019-03-19 00:05:11
정준영,차태현,김준호 선배가 없어서 1박2일 할 사람이 없네요!! 1박2일 폐지하라! 폐지하라!

이정수 2019-03-19 00:31:46
대한민국에서 골프 치면서 내기 안 한적 있는 사람 있으면 나와 봐라. 얼마나 되는지 보자. 뭐만 터지면 무조건 걸고 보는거냐? 적당히 해라.

강 기중 2019-03-20 20:03:11
미꾸라지 한마리가 우물물 흐린다더니.... 1박2일 볼만한 프로그램 인데 페지까지는 말아야지..
다른 맴버 들은 뭐람? 마른하늘에 날버락 아님감?
차 태현 도 깊은 속은 모르겠지만 듣기로는 정직하고 사회에 좋은일 도 마니한다고 듣고 있는데.
어쩌다 역이겠된것 같은데 ...방송에 볼만한 프로그램도 별로없는데 1박2일 페지는 좀 고려해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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