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 "버닝썬 사태 본질은 경찰-조력자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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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방송... "제보자 70% 제작진 만남도 두려워해"

▲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버닝썬'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편 예고방송 ⓒSBS

[PD저널=김혜인 기자] 오늘 23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이하 '버닝썬 게이트')편 연출을 맡은 박경식 PD는 "버닝썬의 문제가 어떻게 묵인되어 왔는지 경찰과 조력자들간의 관계를 집중 조명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지난 16일 방송 말미에 3개월 동안 취재한 '버닝썬 게이트' 문제를 오는 23일 방송한다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버닝썬 게이트'편은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김상교 씨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강남 경찰서에 돈이 오간 내역 등을 공개하며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파헤칠 예정이다.

버닝썬의 실소유주도 추적한다. 예고편에 등장한 제보자들은 버닝썬의 실소유주를 묻는 질문에 "몽키뮤지엄 사단이 ’버닝썬‘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가 운영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힙합 라운지로 현재 폐업 상태다.

박경식 PD는 “버닝썬을 누가 운영했고, 어떻게 커졌는지 의혹이 왜 묵인됐는지를 다룰 예정”이라며 “기존에 강남 유흥업소를 운영해온 방식에서 (승리와 같은)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오며 조력자·경찰간의 공조관계가 확장된 게 버닝썬 사태의 본질이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버닝썬 게이트' 편은 <그알>이 석달 동안 제보를 받은 결과물이다. 

<그알>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공식계정 등을 통해 ‘유리홀딩스·전원산업'이나 ‘강남 클럽과 경찰·구청 관계자간의 유착관계' 등에 대해 제보를 받았다. 

박경식 PD는 특히 이번 '버닝썬 게이트' 문제는 제보자들이 신분의 위협 등을 이유로 극도로 노출을 꺼려했다고 전했다. 

박 PD는 “제보 메일을 보낸 제보자 60~70%는 잠적하거나 제작진과의 만남을 두려워했다”라며 “프로그램을 준비할수록 제보자들이 두려움에 떠는 이유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여러 가지 정황이나 증언이 모아져 방송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SBS를 비롯해 '정준영 카톡방' 대화 내용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버닝썬 게이트' 편은 버닝썬을 둘러싼 유착관계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 PD는 “연이은 보도들로 버닝썬과 관련한 이슈가 확장된 경향이 있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본질에 집중했다"며 "피해자 김상규 씨를 1월 3일에 만난 이후 수많은 제보가 왔지만 확인하고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려 취재 기간이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버닝썬·장자연·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함께 검찰, 경찰, 국세청 등의 고의적 부실수사와 조직적 비호, 은폐 의혹 등이 핵심"이라며 "명맹백백하게 밝혀내지 못하면 사정기관으로서의 공정성과 공신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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