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SBS...대주주 사유화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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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SBS...대주주 사유화 논란 재점화
노조, "28일 이사회서 박정훈 사장에서 대주주 측근으로 의장 교체"... 이사회 저지 투쟁 예정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3.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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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 ⓒPD저널

[PD저널=김혜인 기자] SBS 이사회를 앞두고 SBS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인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경영권 침해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SBS 소유 경영 분리'를 약속하고 SBS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석민 회장이 자회사에 이어 SBS 이사회 구성과 인사에도 입김을 넣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SBS 사유화 저지와 독립경영 사수'를 내걸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SBS 노조는 28일 열리는 이사회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언론노조 SBS본부에 따르면 28일 SBS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 교체와 조직개편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비대위는 27일 성명을 내고 “(이사회에서) 현재 이사회 의장인 SBS 대표이사 박정훈 사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자신의 아바타인 사외이사 1인을 의장으로 내세울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임명동의제 합의의 뿌리를 흔들며 이사회 의장 교체를 시도하는 것은 SBS 독립 경영 약속을 폐기하고, 아바타 이사회 의장을 통해 윤석민 회장이 장악하겠다는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SBS 이사회 의장은 박정훈 SBS 사장이 맡고 있는데, 박 사장의 임기는 1년 남아 있다. 28일 이사회 의장이 바뀔 경우 2017년 구성원으로부터 임명동의를 받고 연임에 성공한 박정훈 사장의 입지는 대내외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측은 윤석민 회장이 측근인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앉혀 영향력을 높이려는 계산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SBS콘텐츠허브 이사회에서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와 의장을 둘러싸고도 이같은 우려는 나왔다. 

비대위는 “SBS 이사회는 소유 경영 분리의 대국민 약속에 반하는 이사회 의장 교체와 조직개편 시도를 중단하라”라며 “방송장악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노사합의 파기와 대국민 사기로 규정하고 방송독립과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결연히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한 비대위는 28일 이사회가 열리는 SBS 본사 20층 회의실 앞에서 '소유 경영 분리 원칙 파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 지난 2월 20일 신경렬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왼쪽부터),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장과 박정훈 SBS 사장은 'SBS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생산-유통체계를 완비'하고 '수직계열화 추진과정에서 SBS 자산과 현금의 순유출은 없도록 한다'는 원칙이 명시된 합의문에 서명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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