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ocs 펀드 지원작, '소외된 아이들' '동물 학대' 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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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회 K-Docs 펀드 지원작 6편 시사회, 신진 다큐 제작지원 부문 신설

▲ ▲ 27일 열린 제2회 'K-Docs' 펀드 시사회에서 제작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여섯 편의 다큐멘터리 감독들과 송호용 한국독립PD협회 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독립PD협회

[PD저널=이은주 기자]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을 위해 조성된 K-Docs 펀드 2회 지원작 6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K-Docs 집행위원회는 한국독립PD협회가 주관하고 현대홈쇼핑이 후원한 K-Docs 두번째 지원작 시사회를 지난 27일 열었다.   

2017년 다섯 편의 작품에 1억 8000만원을 지원한 K-Docs 펀드는 2018년에는 작품수를 한 편 늘리고 지원금도 총 3억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신진 다큐멘터리 PD와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신진 다큐 제작지원 부문도 신설됐다. 6편의 지원작 중 2편은 총 50분 이상의 다큐멘터리를 처음 만드는 제작자들의 작품이다. 

신진 부문 지원작으로 선정된 심영화 PD의 <그만 좀 하소>와 김재송 PD의 <담장 너머 압사라>는 동물과 아이의 삶에 집중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그만 좀 하소> '소싸움'에 나서는 소의 눈물을 담으면서 인간의 가학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담장 너머 압사라>(연출 김재송/라쿤 필름)도 잔혹한 대학살 역사인 ‘킬링필드’가 남긴 흔적 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조명했다.

<600장 흑백필름의 진실>(연출 구판정, 요코타 토루/크리에이티비스트)은 20여년 동안 세계 분쟁지역을 취재하며 전쟁의 참상을 알려온 일본의 저널리스트 요코타 토루가 중일전쟁의 참상을 파헤쳐 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마지막 자장가>(연출 이길보라/영화사 고래)는 베트남 전쟁 참전군이었던 PD의 할아버지가 고엽제 증후군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의 진실을 파헤치는 여정을 담았다. 

<그림자 아이들>(연출 원호연/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은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곳곳에서 불법 체류자 2세로 살아가는 미등록이주아동들에게, <블랙하모니>(연출 정관조/미디어 나무)는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앙상블 단원인 발달장애 연주자들에게 시선을 두는 작품이다. 

제작진 대표로 단상에 오른 <그림자 아이들>의 김선영 PD는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노하우와 경험은 중요하지만 신진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을 위한 등용문도 필요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호용 한국독립PD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2회째를 맞은 K-Docs가 명실상부한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송 회장은 "아직 K-Docs 펀드 지원 규모는 작지만, 점차 확대해 명실상부한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도 "그동안 뛰어난 작품들이 K-Docs의 후원으로 제작되어 방영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도 (독립 창작자들의) 외주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 앞으로도 힘써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공개된 6편의 작품은 추가 촬영과 편집 과정을 거쳐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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