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결국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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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결국 자진 사퇴
김의겸 대변인, "건물 매입 몰랐다"..."위에서의 지시, 한 번만 의문 가져 달라" 출입기자들에게 당부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3.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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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사퇴했다. ⓒ 뉴시스

[PD저널=이미나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자진 사퇴했다. 김 대변인은 건물 매입이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부인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단체 문자로 직접 사퇴 소식을 전했다. 앞서 28일 김의겸 대변인은 11억 원의 빚을 내 재개발을 앞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9구역' 상가주택을 25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불렀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노후 대책을 위한 것일 뿐 투기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직전 청와대 대변인이 재개발 지역의 건물을 비싼 값을 주고 구입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김 대변인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청와대에 우려의 입장을 전하면서 김 대변인도 거취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의겸 대변인은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건물 매입 논란에 대한 추가적인 해명을 내놓았다. 김 대변인은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 몰랐다"며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이 또한 다 제 탓이다.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보도를 보니 25억을 주고 산 제 집이 35억, 40억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사고자 하는 사람을 소개시켜주시기 바란다. 시세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2월 한겨레 선임기자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된 김의겸 대변인은 그동안 일부 보도에 직접적으로 반박하고, '오보' 목록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등 청와대 관련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이날 문자에서 "돌아보면 저 같이 '까칠한 대변인'도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은 언론사라도 잘못된 주장에 휩쓸리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의겸 대변인은 "생각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내 정치적인 문제는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기에 타협하고 절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한반도 문제는 다르다.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에 한번만 의문을 달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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