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조직개편, 대주주 직할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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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직개편, 대주주 직할 체제 구축?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측근에 힘 실려...경영관리·자산 개발 통제 강화할 듯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3.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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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목동 사옥

[PD저널=김혜인 기자]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경영 개입 논란에 다시 휘말린 SBS가 신성장 동력 확보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석민 회장의 측근이 본부장으로 있는 경영본부에 경영관리와 자산개발 기능을 몰아주고, 노조위원장 출신인 전략기획실장은 보직에서 해임돼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로 대주주의 통제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내달 1일 시행되는 조직개편은 미디어 전략 수립과 실행 기능을 일원화해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미디어전략·사업팀 등을 전략기획실 아래로 옮겼다. 신설되는 디지털사업국은 미디어전략과 모바일·아카이브사업 등을 총괄한다.

2017년 윤세영 명예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전략기획실장에 오른 최상재 실장은 특임이사가 됐다. 

전략기획실 산하에 있던 자산개발팀과 경영관리 부서가 경영본부로 이동한다. 윤석민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동희 본부장이 경영본부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확실시됐던 드라마본부 분사는 보류됐다. 드라마본부 분사를 추진했던 김영섭 전 드라마본부장이 지난 22일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내부 반발 속에 추진이 중단됐다. 

지난 2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SBS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인 윤석민 회장의 영향력이 강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로 집행이사 4명 가운데 2명만 경영위원회에 남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이들을 다 내보낸 무리한 인사”라고 말했다. 

대주주 방송 사유화 시도에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노조는 윤석민 회장의 경영 개입 움직임에 대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9일 성명을 내고 “태영이 SBS를 장악하면 무슨 짓을 하는지 시청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심지어 뉴스와 방송프로그램을 태영의 건설사업 로비에 동원하는 일마저 서슴지 않았다”라며 “윤석민은 SBS 장악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SBS 인사발령

◇ 전략기획실장                                        정승민 (鄭丞珉)

◇ 드라마본부장                                        한정환 (韓正煥)

◇ 특임이사                                              최상재 (崔相宰)

◇ 자산개발담당이사                                   장현규 (張炫奎)

◇ 채널사업추진단장                                   이창태 (李昌泰)

 

◇ 전략기획실

  ▲ 디지털사업국장                                   박기홍 (朴基洪)

  ▲ 정책팀장                                           민성기 (閔聖基)

  ▲ 미디어전략팀장                                   황선복 (黃善福)

  ▲ 미디어사업팀장                                   한광섭 (韓廣燮)

 

◇ 시사교양본부

  ▲ 교양2CP 겸 교양디지털스튜디오 팀장       박상욱 (朴相昱)   

 

◇ 예능본부

  ▲ 예능본부 부본부장 겸 예능1CP                최영인 (崔寧仁)

  ▲ 예능운영팀장                                      우규호 (禹珪浩)

  ▲ 예능디지털스튜디오 팀장                       안범진 (安範鎭)

  ▲ 예능디지털스튜디오 공연/사업담당           윤대중 (尹大重)

       

◇ 편성실

  ▲ 홍보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               안교진 (安敎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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