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은주 기자] <조선일보>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故 장자연 씨와 잦은 만남을 가졌다는 <한겨레>의 보도를 반박하면서 방 전 대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3일 12면에 실은 <"한겨레의 장자연 보도는 법적 조치로 오보 책임 묻겠다">에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자신과 故 장자연 씨가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2일 밝혔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한겨레>는 지난 2일 <방정오 지인 “방정오, 장자연씨와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에서 故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됐던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장 씨에게 자주 연락하고 만났다는 진술을 검찰 과거사 진상 조사단이 확보했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에 대해 <TV조선>이 공식 입장을 내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조선일보>도 3일자 지면에서 방 전 대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실었다.
<조선일보>는 “한겨레 보도에 등장한 (지인) 'ㅇ씨'도 "방 전 대표가 장씨와 연락하거나 통화했다는 내용을 들은 바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진상조사단 측에 수차례 강력히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일보>는 <한겨레>가 제기한 2009년 장 씨 사망 직후 있었던 방 전 대표 부실 수사 의혹도 일축했다.
<한겨레>는 전날 "진상조사단은 장씨 사망 직후 방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던 건 아닌지도 살펴보고 있다"며 "장 씨가 숨진 2009년 당시 수사기록에는 장씨의 1년치 통화내역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 등이 누락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방 전 대표와 장씨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은 2009년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며 “당시 경찰은 장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 장씨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 휴대전화 3대의 1년간 통화 내용 5만 1161건을 뽑아 분석했다. 검경 수사 결과 방 전 대표와 장씨 사이의 연락 기록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2009년 조선일보가 경찰 수사 당시 경찰에 외압을 가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MBC <PD수첩> <미디어오늘>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낸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