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태영 대표 특혜 의혹' 이례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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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8뉴스에서 SBS노조가 폭로한 '태영건설 대표 가족기업에 부당 지원' 의혹 전해...MBC·YTN도 보도

▲ SBS는 9일 8뉴스에서 이란 제목으로 SBS 노조가 제기한 의혹을 보도했다. ⓒSBS

[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이례적으로 메인뉴스에서 SBS지주회사의 대주주인 태영건설 대표가 받고 있는 특혜 의혹을 보도했다. 

9일 SBS <8뉴스>는 <“태영 이재규 부회장 가족기업에 부당지원 의심”>에서 태영건설 대표이사가 SBS 자회사인 콘텐츠허브를 통해 사적인 이익을 챙겼다는 SBS노조의 폭로 내용을 보도했다. (▷관련기사 : "태영건설 대표, SBS자회사 통해 200억원대 수익 챙겨")

최혜림 앵커는 “SBS 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인 태영건설이 SBS 미디어그룹의 계열사를 통해 태영건설 대표 이사의 가족 회사를 부당 지원한 의혹이 제기됐다”라며 “SBS노조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의혹을 공개했다”라고 말했다.

취재기자는 9일 SBS노조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전하며 “뮤진트리(태영건설 대표이사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SBS의 콘텐츠 판매 회사인 SBS콘텐츠허브와 독점 계약을 통해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태영건설은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의 지분 61%를 소유한 대주주”라며 “지난해 3월 SBS가 실시한 특별감사에서도 태영건설 임원의 사적 이익을 위해 SBS콘텐츠허브가 부당지원을 했다는 의심을 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SBS노조 기자회견을 보도할 것인지를 놓고 SBS 보도국 내부에서 찬반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한 기자는 “2017년 윤세영 회장 사퇴나 사장 임명동의제 합의는 보도를 한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SBS노조가) 문제제기를 하는 내용을 보도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라며 “내부적으로 메인뉴스에 기사가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심석태 보도본부장은 “보도국 편집회의에서 논의해 내린 결론”이라며 “편집회의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보고는 받았다”라고 말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보도국 내부에서 SBS 메인뉴스에서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오늘 보도는) 우리가 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맞서 싸우는지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와 YTN도 SBS 노측이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보도했다. 

언론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28일 "태영그룹 윤석민 회장의 SBS 사유화 시도를 방송독립 파괴행위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 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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