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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임원 자녀 SBS자회사에 '낙하산 채용' 의혹

공식 채용 절차 없이 입사했다 감사 들어가자 퇴사...SBS콘텐츠허브 "채용 절차·기준 재점검" 김혜인 기자l승인2019.04.11 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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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SBS로비에서 열린 결의대회 ⓒPD저널

[PD저널=김혜인 기자] SBS 지주회사의 대주주인 태영건설의 임원 자녀가 공식적인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SBS 자회사에 채용됐다가, 내부 감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주주의 묵인 아래 이뤄진 낙하산 채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태영건설 대표이사의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폭로에 이어 11일 태영건설 A 전무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SBS본부에 따르면 A 전무의 아들 B씨는 2016년 9월 SBS콘텐츠허브 총무팀에 기간제 직원으로 채용됐다. 총무팀은 인력 충원을 요청하지도 않은 데다 채용 공고도 나가지 않았다. 이후 국내사업팀에 배치된 B씨는 2018년에 11명의 기간제 사원 중 유일하게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SBS본부는 B씨의 아버지가 태영건설에서 33년간 일한 A 전무라는 이유로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A전무는 현재 태영건설 개발부본부장으로 있다. 

B씨는 지난해 3월 SBS 노사 합의로 진행된 SBS콘텐츠허브 특별감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퇴사했다.

SBS콘텐츠허브는 특별감사보고서에는 “업무 수행능력 여부를 떠나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례”라며 “특히 계열회사 임직원 자녀를 채용하는 경우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그 절차에 더욱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SBS콘텐츠허브는 B 씨의 사표를 수리했을 뿐 채용 과정을 담당한 직원들과 인사 책임자에 대해선 별다른 인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콘텐츠허브는 11일 SBS본부가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한 뒤에도 B 직원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자진 퇴직'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SBS콘텐츠허브는 이날 "지난해 감사 과정에서 계약직 사원 채용 절차를 미준수한 사례를 확인했고, 1년 여 간 근무한 해당 직원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작년 3월 자진 퇴직했다“며 ”회사는 재발 방지 조치로 채용절차와 기준을 전면 재점검하고 철저히 시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BS본부는 “SBS를 포함한 국내 언론들은 김성태 의원 딸의 KT 특혜 채용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할 지상파 방송사가 대주주와 계열사가 부정 채용과 취업 특혜, 고용 세습에 해당하는 파렴치한 일을 벌여놓고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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