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출시 연기' 치켜세운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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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경제지 "신뢰 선택" 긍정적 평가...'성급한 출시' '말 바꾸기' 언급 없어

▲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뉴시스

[PD저널=김혜인 기자] 스크린 결함 논란이 불거진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 결정에 경제·보수지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급하게 출시일을 앞당기다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게됐다는 지적 없이 삼성의 결단을 치켜세우는 데만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폴더블폰 결함 논란은 지난 17일 미국의 더버지, 블룸버그 등이 리뷰용으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화면 불량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임의로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발생한 문제라는 초기의 입장을 바꾸고 23일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갤럭시 폴드 출시를 연기했다.

앞서 폴더블폰 출시 소식에 열을 올려 보도한 경제 보수지들은 갤럭시 폴드 결함 문제보다 삼성의 결단과 앞으로의 전망에 관심을 쏟았다. 

<조선일보>는 24일자 경제섹션 1면에서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삼성, 자존심을 접다>에서 “삼성전자가 예정했던 신작 출시일을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장 중국 화웨이와 폴드블폰 경쟁에서도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조선일보의 24일 보도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 삼성, 자존심을 접다> 경제면 B01에 실린 기사

<한국경제>도 이날 <‘체면’ 대신 ‘신뢰’택한 삼성…업계 “설계 바꾸려면 수개월 걸려”>기사에서 삼성전자의 판단을 “선제 대응”이라고 분석한 뒤 외신이 폴더블폰 출시 연기를 ‘옳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는 전망을 내놨다. 

<서울경제>도 <“노트7 사태 반복 없다” 신중 기한 삼성…늦어도 6월엔 출격>에서 “다만 제품 전량 리콜이 발생했던 지난 2016년 갤럭시 노트7 발화 때와 같은 사태로 번지기 전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이번 스크린 결함 논란은 시장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이다. 

이번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를 결정한 삼성의 '말 바꾸기'와 성급한 출시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겨레>는 24일자 1면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삼성의 굴욕>에서 “삼성의 ‘퍼스트 무버’ 전략은 물론 시장과 고객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퍼스트 무버’ 전략을 무리하게 앞세우는 과정에서 기술이 이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보고 있다”라는 평가를 담았다.

<경향신문>은 5면 <‘노트7’ 악몽…소비자 신뢰 위해 결정>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폴더블폰 1세대 제품의 ‘통과의례’라는 분석도 있지만 사용한 지 1~2일 만에 품질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뼈아픈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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