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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 평가 '극과 극'

"내용·형식 아쉬워"...'직설적인 질문' 던진 송현정 기자 진행에 온도차 이미나 기자l승인2019.05.10 1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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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청와대

[PD저널=이미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에 진행한 KBS와의 특별 대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문제와 '인사 검증 실패' 등에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답변을 내놨다는 비판과 함께 문 대통령을 인터뷰한 송현정 KBS 기자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발사체 발사·한일 관계 등을 시작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 '패스트트랙' 관련 여야 대치 등 외교안보·정치·경제 분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혹은 기고를 통해서만 직접 소통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 나선다는 점에서 KBS 특별 대담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대담은 진행자인 송현정 KBS 기자가 현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에 추가 질문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80분을 훌쩍 넘겼다. 

<경향신문>은 대담의 형식과 내용이 아쉽다는 평가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이해 마련한 국민 소통의 자리를 KBS 단독 대담으로 결정해 형식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경제지표와 '인사 검증'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이 낙관적인 전망만 내놨다고 꼬집었다.   

10일 <경향신문>은 사설 '형식과 내용에서 아쉬움 남긴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시민의 관심사나 애환을 가감 없이 전하고 대통령의 생생한 답변을 듣는 데 한계가 있었다. 내용에서도 현실과 괴리가 없지 않았다"며 "이참에 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국정 쇄신을 위한 깊이 있는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KBS 대담을 앞두고 일방적인 정부 홍보 방송으로 흐를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송현정 기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끊거나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대담을 이끌었다. 

송현정 기자는 '청와대가 주도해서 야당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국정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판단에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니냐'라고 묻기도 했다.   

송 기자의 대담 진행에 대한 온도차는 컸다. 보수신문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10일자 <동아일보>는 <대담 진행맡은 송현정 기자 '직설적 질문' 화제> 기사를 통해 가감 없는 질문을 던진 송 기자의 진행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같은 날 <중앙일보>도 <질문자 "그래서 독재자라는 표현 나온다" 문 대통령 "맞지 않는 얘기" 멋쩍게 웃음> 기사에서 "대담의 특성상 질문과 답변은 점층식으로 이어졌다. 이는 여러 명이 하나씩 질문하는 기자회견에선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며 대담 형식이 갖는 장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송현정 기자가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이따금씩 카메라에 잡히면서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는 '무례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행자의 태도가 무례했다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KBS 게시판에도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 시청률은 9.5%(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전날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된 KBS <뉴스9> 시청률 11.3%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날 대담을 생중계한 방송사 가운데 MBN의 시청률은 1.768%(전국 유료방송 가입가구 기준), 연합뉴스TV는 1.093%, YTN은 0.691%을 기록했다고 닐슨코리아는 밝혔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는 대담 시청률을 16.3%(KBS 14.4%, MBN 1.9%)로 집계하면서 "60대 이상 연령대 시청률이 전날 동시간대와 비교해 6.2%포인트 하락했다"며 "이 시간대에 TV를 시청하던 사람들이 평소보다 KBS1과 MBN를 적게 시청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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