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자취 감춘 지역뉴스, 민주주의 위기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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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자취 감춘 지역뉴스, 민주주의 위기 초래"
네이버 본사 앞에 모인 언론인들, “지역‧중앙 미디어 상생 환경 조성해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5.23 18: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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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언론노조 등 5개 단체 소속 80여명이 네이버의 지역언론 홀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PD저널

[PD저널=이은주 기자] 네이버가 지난 4월 시행한 모바일 뉴스 개편으로 지역언론사의 콘텐츠 노출이 축소되면서 지역언론 차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지역언론학회, 지역방송협의회 등은 23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에 지역언론 배제 철회를 촉구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뉴스판' 화면에서 구독 가능한 언론사 44개 가운데 지역언론은 한 곳도 없다. 지역언론이 처음으로 발굴한 보도라도 이용자들은 중앙언론이 인용한 보도로 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정희 부산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예멘 난민 문제, 환경부 항공기 소음 측정 문제 보도 등은 지역언론이 가장 먼저 썼는데도, 네이버 모바일 화면에는 지역 기사를 보고 뒤따라 쓴 전국지의 기사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제휴매체였다가 이번 뉴스판에서 제외된 <부산일보>는 재정적인 타격도 크다.  

박준 <부산일보> 노조상임부위원장은 "<부산일보>는 기존에 네이버와 제휴했던 3개의 지역 매체 중 하나였는데, 이번 (뉴스판 개편으로 인해) 디지털 수익이 약 3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서울 중심의 뉴스 배치는 다양성과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상대 지역민방협의장은 "네이버에서 지역 언론이 배제되는 상황은 단지 지역언론인의 생존권 문제가 아니라 지역민의 차별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당시 지역신문과 방송 활성화 정책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전혀 시행된 바가 없다.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대표 포털사인 네이버가 자긍심을 지켜가기 위해선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지키는 사회적 책무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내년엔 총선을 앞두고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포털은 민주주의를 갉아먹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네이버는 당장 사과하고 모바일 뉴스를 포함한 모든 뉴스 배열 정책을 시정해야 한다"면서 "지역신문·방송의 지속 가능성 제고와 지역-중앙 상생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해 네이버가 폭넓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주장에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소관인 문제"라며 "뉴스 배열은 지난 2월 네이버 뉴스알고리즘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반영해 지역언론을 포함한 모든 언론사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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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9-05-24 09:38:52
네이버 언론 문제점은 심각합니다. 주류 포털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광고뉴스로 도배를 하죠. 언론 아닌 인터넷 매체사들의 짬짬이 돈벌이로 온갖 상품팔이 광고기사들만 넘쳐나고, 클러스터링이란 명목하에 키워드로 장악한 기사들만 노출되고 나머지는 그 아래로 다 말아놓죠.

돈벌이에만 급급한데, 무슨 민주언론이고, 지역균등을 찾겠습니까, 포털도 네이버에 집중되어 이를 깨는 것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