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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칼럼

TV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비판적 읽기
한창완
<세종대 영상만화학과 강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박사 과정>
l승인1997.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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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일본만화가 문제라고 한다. 항상 국내에서 만화와 일본이라는 담론은 함께 간다. 그 본질적인 이유는 tv애니메이션의 역사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일본 애니메이션, 즉 재패니메이션(japanimation)으로 총칭되는 일본산 애니메이션은 미국 디즈니 중심의 풀 애니메이션(full animation), 즉 1초에 필요한 프레임수만큼 그림의 장수를 그려내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쓰지 않고, 아톰을 그린 작가, 데스카오사무 시절부터 개발된 리미티드애니메이션(limited animation) 기법을 사용, 1초에 필요한 프레임수의 1/5에서 1/2에 해당되는 그림만을 그려, 제작단가의 전략적 축소를 끊임없이 모색해 오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바로 이러한 제작상의 특징에서 재패니메이션은 동작이 격하게 되고, 스톱장면과 카메라워킹의 현란함이 다른 국가산 애니메이션보다 독특하게 발견된다. 즉 촬영할 그림의 수는 작고, 시간은 편집되어야 하므로, 제한된 그림으로 한정된 시간을 채우기 위해 개발된 촬영기술이 역으로 독특한 영상미학을 형성, 재패니메이션의 중독성향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는 것이다.또한 이러한 제작단가의 감소는 국제 tv프로그램 견본시장에서 재패니메이션의 판매단가를 차별적으로 저렴하게 책정시킨다. 결국 이렇게 저렴한 가격의 애니메이션 상품들이 기획상품식 패키지로 디스플레이되어 세계각지에 매년 팔려나가 이제는 세계 tv애니메이션 시장의 70%를 고정시장으로 획득하기에 이른 것이다.한국도 60년대 tv개국 이래 공중파 중앙방송사가 경쟁적으로 국제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재패니메이션을 지속적으로 구입, 대부분 90% 이상이 재패니메이션으로 매번 편성되는 시장원칙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30대와 40대가 국산 tv애니메이션으로 오인하고 있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일본산이며, 애니메이션의 장르적 특성인 문화할인율의 역할로 더빙만 그 나라 언어로 하면, 완전히 그 나라 제작 프로그램이 되버린다는 애니메이션의 상품성을 국내에서 너무 등한시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도 뒤늦게 분석된다.더군다나 어떤 프로그램은 주제가 음악까지도 일본원본의 음악을 그대로 사용, 수학여행온 일본 중학생들이 경주관광때 부른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우리 학생들과 똑같아서 국내 중학생들이 우리 애니메이션이 일본까지 수출되었구나 하는 가슴아픈 자긍심까지 갖게 한 사례가 있었다고 하니, 이건 좀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캐릭터상품을 구매하는 일반 초중고학생들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분석된 결과인데, 캐릭터상품의 대부분의 실질적 인지는 tv애니메이션이 담당하고 있다(80%)는 답변은 이미 국내에서 미국캐릭터 다음으로 일본캐릭터가 시장확장을 거듭해오고 있는 실례를 구조적으로 검증해주는 사례라고 평가된다.tv애니메이션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캐릭터산업의 간접광고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전자게임 프로그램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시장테스트 기재로 작동하고 있음을 발견할 때, 우리의 저녁시간대 tv애니메이션은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며, 필자는 다시 한번 국내 애니메이션의 tv방영 쿼터제의 주장을 제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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